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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5총선1233화

출구조사 결과에 탄식 터진 정의당 "끝까지 지켜보자"

[현장] 심상정 "비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 다해... 국민 뜻 기다려보자"

등록 2020.04.15 19:16수정 2020.04.1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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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는 치지만 웃지 못하는 정의당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의당사에서 정의당 후보들이 제 21대 총선 투표시간이 끝나고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보던 중 고양갑 심상정 후보의 결과가 나오자 박수를 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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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의당사에서 정의당 후보들이 제 21대 총선 투표시간이 끝나고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 이희훈

 정의당 상징색인 노란 운동화·노란 셔츠를 입고 정의당 개표상황실에 나타난 심상정 대표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정의당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을 방문해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현장에는 비례 1번 류호정 후보, 비례 2번 장혜영 후보를 비롯해 박창진(6번), 배복주(7번), 이자스민(9번) 후보 등이 함께 했다. 

KBS와 MBC, SBS 등 방송 3사는 총선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정의당 등 범진보 계열 합산 164석~185석,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국민의당 등 범보수 계열 합산 112석~131석을 예상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정의당은 지역과 비례를 포함해 5~7석으로 예상됐다.

출구조사 발표 후 심 대표 표정은 점차 어두워졌다. 그는 노란 마스크를 하고 깍지 낀 두 손을 무릎 위에 모은 채 차분히 결과를 지켜봤으나, 현역인 이정미 의원(인천 연수을), 여영국 의원(경남 창원성산), 김종대 의원(충북 청주시상당구) 등의 낙선이 확실시될 때는 옅은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 당선이 확실시되자 비례·지역구 등 다른 후보들과 함께 손뼉을 쳤다.

이날 개표상황실에서는 후보들의 걱정과 우려가 섞인 한숨 소리가 자주 들려왔다.  팔짱을 끼고 화면을 보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후보도 있었다. 상황실에 모인 30여 명 관계자들은 현역 의원들 낙선 소식에 "하!" 하며 한숨과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대구 수성구갑)의 낙선이 확실시되는 출구조사결과에도 탄식이 터져나왔다.

심상정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 다해... 끝까지 결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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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의당사에서 정의당 고양갑에 출마했던 심상정 대표가 제 21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를 본 후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이희훈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대략 마무리되자, 심 대표는 자리에서 일어나 당 후보들을 향해 "우리는 비례위성정당들로 인해 몹시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하늘이 결정해 줄 것"이라며 "예측은 이전에도 많이 틀렸다, 기다리면 더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끝까지 지켜봅시다"라고 말한 뒤 "화이팅"을 외치며 오른손 주먹을 들어보였다.

이날 총선 전국 투표율은 66.2%로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정의당 한 핵심 관계자는 "사전투표율이 높았다는 건 그만큼 진영과 정당 간 대결 정치가 심했다는 것 아니겠냐"면서 "정의당에 좋은 결과로 나타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자스민 후보는(비례9번)는 이날 출구조사 발표 전 <오마이뉴스>와 만나 "전체 투표율이 높은 건 민주주의와 선거 전체에 긍정적이라고 보지만, 과연 정의당에도 긍정적일지는 의문"이라며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결과를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이자스민 #김종민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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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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