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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성산' 범진보 분열에 경남 전체 보수색 더 짙어

전체 16석 가운데 미래통합당 12석, 더불어민주당 3석, 무소속 1석 당선

등록 2020.04.16 07:41수정 2020.04.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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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15일 저녁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한테 큰절하고 있다. ⓒ 윤성효

 
"12 대 3 대 1."

경남지역 4‧15 국회의원선거 결과다. 경남지역 16개 선거구 가운데 미래통합당 12명, 더불어민주당 3명, 무소속 1명이 당선했다.

무소속 김태호 당선인(거창함양산청합천)이 미래통합당 복귀를 선언했기에, 결국 이번 총선 결과는 미래통합당 13명과 더불어민주당 3명이 당선이라 봐야 할 것이다.

4년 전과 비교해 경남은 보수색이 더 짙어졌다. 제20대 총선에서 경남은 새누리당 12명, 더불어민주당 3명, 정의당 1명이 당선했다.

20대 총선에서는 김해을(김경수 현 경남지사), 김해갑(민홍철), 양산을(서형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창원성산(노회찬)에서 정의당이 당선했으며, 나머지 지역구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이번에는 김해을(김정호), 김해갑(민홍철), 양산을(김두관)만 더불어민주당이 당선하고, 창원성산은 미래통합당 강기윤 당선인이 거머쥐었다.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던 '창원성산'은 범진보진영 분열로 일찌감치 패배가 예상되었다. 그동안 나온 각종 여론조사와 방송3사 출구예측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민주노총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정의당 여영국, 민중당 석영철 후보가 한때 단일화를 시도했고, 시민사회진영의 단일화 요구가 높았지만, 결국 서로 '네 탓'만 하면서 손을 잡지 못했다.

그 결과 '창원성산'은 범진보진영 참패다. 통합당 강기윤 당선인이 47.30%를 얻어 여영국(34.89%), 이흥석(15.82%), 석영철(1.01%)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범진보 후보 단일화를 요구했던 창원지역 한 인사는 "후보마다 욕심이 가득 찼다. 서로 놓지 않으려고만 했다. 창원성산의 단일화가 경남 전체 선거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며 "패배로 인해 노동 현장의 분열이 더 걱정이다"고 말했다.

창원 5개 선거구는 모두 미래통합당이 차지했다. '창원의창'에서는 박완수 의원이 59.04%를 얻어 36.70%를 얻는데 그친 민주당 김기운 후보, '창원성산'은 통합당 강기윤 전 의원이 47.30%를 얻어 34.89%를 얻은 정의당 여영국 후보, '마산합포'는 최형두 당선인이 62.96%를 얻어 34.18%를 얻은 민주당 박남현 후보, '마산회원'은 윤한홍 의원이 56.42%를 얻어 41.96%를 얻은 민주당 하귀남 후보를 각각 따돌렸다.

'창원진해'는 통합당 이달곤 전 장관이 50.22%를 얻어 민주당 황기철 후보(48.86%)를 눌렀다.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황기철 후보가 여당 후보로 나서고 선거 막판에 정의당 후보(조광호)가 사퇴하면서 관심을 모았지만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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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김태호 당선자(거창함양산청합천). ⓒ 김태호캠프

 
진주 2개 선거구 모두 통합당이 가볍게 승리했다. '진주갑'은 박대출의원이 54.75%를 얻어 38.47%를 얻는데 그친 민주당 정영훈 후보, '진주을'은 강민국 당선인이 59.02%를 얻어 33.82%를 얻은 민주당 한경호 후보를 눌렀다.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던 김유근(진주갑), 이창희(진주을) 후보는 각각 2.56%, 5.54%를 얻는데 그쳤다.

'통영고성'은 통합당 정점식 의원이 58.34%를 얻어 민주당 양문석 후보(38.92%), '사천남해하동'은 통합당 하영제 전 차관이 59.59%를 얻어 민주당 황인성 후보(37.61%), '밀양창녕의령함안'은 통합당 조해진 전 의원이 68.00%를 얻어 민주당 조성환 후보(30.27%)를 눌렀다.

'거제'는 통합당 서일준 전 거제시부시장이 50.89%를 얻어 민주당 문상모 후보(38.03%), '양산갑'은 통합당 윤영석 의원이 56.99%를 얻어 민주당 이재영 후보(42.03%)를 따돌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양산을'에서 김두관 의원이 48.94%를 얻어 통합당 나동연 후보(47.26%), '김해갑'에서 민홍철 의원이 50.51%를 얻어 통합당 홍태용 후보(45.70%), '김해을'에서 김정호 의원이 49.19%를 얻어 통합당 장기표 후보(42.10%)한테 이겼다.

'거창함양산청합천'에서는 무소속 김태호 당선인이 42.59%를 얻어 통합당 강석진 후보(36.46%)와 민주당 서필상 후보(17.94%)를 누르고 당선했다.
#총선 #김태호 #김두관 #박완수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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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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