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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민주당 충청 정치지도, 주류 확실히 바뀌었다

보수 색채 짙은 대전중구에서도 황운하 당선... 국정안정론과 과감한 신인 기용 효과로 분석

등록 2020.04.16 10:00수정 2020.04.1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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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8일 오후 대전시당을 깜짝 방문해, 황운하(대전중구) 후보와 장철민(대전동구)후보를 격려했다. ⓒ 더불어민주당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환호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대전과 세종 전 의석을 싹쓸이했다. 충남과 충북에서는 민주당이 통합당이 지키던 제1당 자리를 차지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대전(7석)과 세종(2석)에서 전 의석을 독차지했다. 지난 20대에서 민주당 4석, 통합당 3석의 정치지형과 달리 급격한 판도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특히 보수 색채가 짙은 대전 중구에서는 검찰 개혁을 전면에 내건 황운하 후보가 당선됐고, 대전 동구에서는 민주당의 신인 장철민 후보가 3선을 노린 통합당 이장우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대덕구에서도 박영순 후보가 통합당 현역 후보를 제쳤다. 서갑에서는 박병석 의원이 6선 달성에 성공했다. 이 밖에 이상민(5선), 박범계(3선), 조승래(재선) 등 중진의원들은 초반부터 안정적인 득표율을 보였다.

국정안정론, 신인 수혈에 힘 입은 듯

대전에서의 민주당 전승은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국정안정론'과 민주당의 대전 집중 유세, 과감한 신인 수혈(장철민)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대전 비례대표 선거 결과는 더불어시민당 33.55%, 미래한국당 32.50%, 정의당 9.76%, 국민의당 7.93%, 열린민주당 5.39% 순이다.

충남에서는 천안갑 문진석 후보, 천안을 박완주 후보, 천안 병 이정문 후보, 당진시 어기구 후보, 아산을 강훈식 후보, 금산논산계룡 김종민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통합당은 홍성예산 홍문표 후보, 서산태안 성일종 후보, 아산갑 이명수 후보, 공주·부여·청양 정진석 후보, 보령 서천 김태흠 후보 등 현역 의원이 모두 당선됐다.

선거 결과는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이 6석을 차지했던 상황과 딴판이다. 보수 색채가 강한 천안 갑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충남지역 국회의원 선거에서 처음으로 진보 색채가 주류도 등장한 것이다.

이런 흐름은 낙선은 했지만, 보수 지형이 강한 공주.부여.청양과 보령.서천 선거구에서 뚜렷하게 감지됐다. 정진석 후보와 맞선 민주당 박수현 후보는 득표율 46.43%로 48.65%를 얻은 정 후보와 개표 후반까지 접전을 벌였다. 김태흠 후보와 경쟁한 나소열 후보도 득표율 49.13%로 50.86%를 얻은 김 후보와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초접전을 벌였다.

충남 비례대표, 한국당-시민당-정의당-국민의당 순

충남 표심은 정치지형의 변화를 보여주면서도 6:5로 '견제와 균형'을 선택했다. 진보·보수 어느 쪽에도 크게 쏠리지 않았다. '중진 등용'이라는 점에서 볼 때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선된 정진석 후보 5선, 이명수.홍문표 후보 각각 4선, 성일종 후보는 재선이다. 민주당도 박완주,어기구 후보 3선, 강훈식.김종민 후보가 재선됐다.

충남 비례대표 선거결과는  미래한국당 35.40%, 더불어시민당 31.23%, 정의당 9.68%, 국민의당 6.39%, 열린민주당 4.64% 순이다. 비례 선거 결과 또한 뚜렷한 진보 쪽으로 정치지형이 변화됐음을 보여준다.

인근 대전.세종, 민주당 싹쓸이... 충북은 8년 만에 민주당 1당으로

민주당은 8석을 놓고 겨룬 충북에서도 8년 만에 제1당으로 올라섰다. 민주당은 청주 4곳과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을 차지했다. 통합당은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과 제천·단양, 충주 등 3곳에서만 당선자를 내면서 1당의 자리를 내줬다. 특히 민주당은 청주 4곳을 '싹쓸이' 하면서 위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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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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