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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180석 압승'... 문 대통령 "국민 여러분 자랑스럽다, 존경한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 이어 4.15 총선 결과 관련 입장문 발표

등록 2020.04.16 15:48수정 2020.04.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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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집무실에서 '아세안+3 화상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사 보강 : 16일 오후 5시 21분]

문재인 대통령은 재임기간에 치러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하는 흔치 않은 역사를 경험하게 됐다.

문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여 만에 치러진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은 광역자치단체장 17석 중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경남지사, 울산시장, 부산시장 등 14석을, 기초단체장 226석 중 151석을 차지했다. 이어 임기 4년차를 한 달여 앞둔 4.15 총선에서는 지역구 163석과 비례대표 17석 등 '180석'이라는 압승을 거두었다.

특히 16년 만에 '거대여당'의 탄생이라는 결과를 가져온 총선 압승에는 문 대통령의 '코로나 리더십'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코로나19에 잘 대응하는 것이 최고의 선거전략이었던 셈이다.

"기적 같은 투표율로 진정한 민심 보여줬다"

그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16일 오후 3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관련 대통령 입장문'에서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겠다"라고 180석 거대 여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위대한 국민의 선택에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입장문에서 문 대통령은 먼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속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정상적으로 총선을 치른 것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총선은 다시 한번 세계를 경탄시켰다"라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 덕분에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우리는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 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질서있게 선거와 투표에 참여해줬고, 자가격리자까지 포함해 기적같은 투표율을 기록해주었다"라며 "그리하여 큰 목소리에 가려져 있었던 진정한 민심을 보여주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4.15 총선 투표율은 사전투표 26.7%를 포함해 66.2%(2912만 7637명)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92년에 치러진 14대 총선 이후에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문 대통령이 이를 두고 "큰 목소리에 가려져 있었던 진정한 민심을 보여주었다"라고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이는 문 대통령이 미래통합당의 정권심판론이나 코로나19 확진자수 조작설, 세월호 막말 등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이 높은 투표율을 통해 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은 물론이고 국정운영기조에도 힘을 실어줬다고 분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선거를 통해 보여준 것은 간절함이었다"라며 "그 간절함이 국난극복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정부에게 힘을 실어주었다"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겠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겠다"라며 "결코 자만하지 않고 더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라고 한껏 자세를 낮췄다.

문 대통령은 "겪어보지 못한 국가적 위기에 맞서야 하지만 국민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라며 "정부의 위기극복에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 여러분, 자랑스럽다, 존경한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입장문 끝부분을 "국민 여러분, 자랑스럽다, 존경한다"라고 마무리한 것과 관련,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선거결과에 대한 것이 아니라 선거라는 중대사를 코로나19 속에서 치러낸 국민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표현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 참모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선거가 잘 치러진 것은 대단한 일이다"라며 "선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에 별 문제가 없기를 바라며 그런 차원에서 투표에 참여하러 나온 자가격리자, 또 자가격리자의 투표를 도운 진행요원 등을 선제적으로 점검해봐야 할 것이다"라고 지시했다. 이어 "감염이 의심스러워서가 아니라 확인 차원에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선거가 잘 치러진 것은 대단한 일이다"라고 말한 대목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선거 결과에 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이해하리라 믿는다"라며 "코로나19 위기 속에 총선을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었던 것, 코라나19 위기 속에 기적 같은 투표율을 보인 것 등을 의미한다"라는 조심스러운 설명을 내놓았다.

2018년 6.13 지방선거 압승에는 "자만해지지 않도록 경계"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6월 14일에도 여당의 6.13 지방선거 압승과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관련기사 : '여당 압승' 결과에 문 대통령 "자만하지 않도록 경계").

당시 문 대통령은 "국정 전반을 다 잘했다고 평가하고 보내준 성원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라며 "모자라고 아쉬운 부분이 많을 텐데도 믿음을 보냈다, 그래서 더 고맙고 더 미안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다시 한 번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고, 더 노력하겠다"라며 "선거 결과에 결코 자만하거나 안일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경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국정의 중심에 늘 국민을 놓고 생각하겠다, 국민만을 바라보며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조만간 총선 이후 국정운영 방향을 국민들에게 직접 발표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메시지가 첫 번째이고, (두 번째로) 국정운영 방향과 관련된 말씀을 직접 전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대통령의 첫 번째 메시지에도 담겨 있듯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국난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대상 확대 가능성에는 "앞으로 국회에서 논의할 것이다"라고 말했고, 일부에서 제기되는 개각이나 청와대 조직·인사개편 가능성에는 "전혀 들어본 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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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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