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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5총선1494화

선대위 해단식서 '열린우리당 실패' 언급한 이해찬·이낙연

일제히 "열린우리당 실패 반면교사 삼아야"... 이인영 "국보법 폐지? 경제가 먼저"

등록 2020.04.17 11:16수정 2020.04.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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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이해찬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동 해단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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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종로에 당선된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이해찬 대표,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해 열린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동 해단식에서 참석자들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 이희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우리는 투명한 어항 속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라며 "민주당은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4.15총선에서 민주당과 그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이 180석을 확보하며 기록적 압승을 거둔 데 대해 과거 2004년 총선 때 과반 152석을 얻고도 결국 정치적으로 실패했던 열린우리당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소환한 것이다. ·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 해단식에서 "민주당과 시민당 양당은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앞으로 누구나 항상 보고 지나다니는 투명한 어항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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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종로에 당선된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동 해단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이희훈

 
열린우리당의 실패 사례를 언급한 건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마찬가지였다. 이 위원장은 "이 대표가 과거의 아픈 경험을 말씀해주셨다"면서 "그때의 경험을 반면교사를 삼을 필요가 있다, 조금이라도 국민들께 오만하거나 미숙하거나 성급한 혼란상을 보여줘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일의 시작은 겸손에 있다, 모든 강물이 바다에 모이는 건 바다가 낮게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조기 극복과 경제 위기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언급하면서 "국정 과제들은 구체적 성과를 내도록 차분하고 확실하게 추진해야 한다, 다만 지금 우리가 전방위적인 경제 위축에 놓여있다는 점을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 현실을 감안하며 속도와 방향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주52시간제·종부세 강화 등 문재인 정부 경제 기조를 완급 조절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읽힌다.

이인영 "국보법 폐지? 경제 대응 총력이 우선, 지금 일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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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종로에 당선된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이해찬 대표,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동 해단식이 열리고 있다. ⓒ 이희훈

 
이인영 원내대표도 경제 위기 대처에 주안점을 뒀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발표된 고용 동향은 매우 충격적이다, 20만개 일자리가 사라지고 청년·임시직 일자리가 사라졌다"라며 "민주당은 오늘부터 국민의 소중한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을 당의 지상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경제 전쟁의 승리가 총선 승리보다 백배, 천배 중요하다"라며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추경 심사와 긴급 대책 수립을 위해 함께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여야가 빨리 만날 수 있길 바란다, 21대 국회가 열릴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 미래통합당 지도부에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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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종로에 당선된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이해찬 대표,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동 해단식이 열리고 있다. ⓒ 이희훈

 
이 원내대표는 '어제 시민당 대표가 국가보안법 철폐도 가능하지 않냐는 얘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란 기자들 질문에 "개인적으로 그런 희망을 저도 가질 수 있고 누구나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재는 경제 비상 시국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생업, 생계,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총력을 모으는 게 우선"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 문제는 나중 일이지, 지금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희종 시민당 공동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안법 철폐도 가능하지 않을까? 허나 이럴 때 일수록 천천히 조심스레 가야 하겠지"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민주당의 기록적 압승에도 이날 선대위 해단식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30분도 채 안돼 끝났다.
#민주당 #이해찬 #4.15총선 #이낙연 #열린우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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