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 강사 등 완도 문화예술인들 수입 끊겨 '막막'

온라인 강좌 플랫폼 구축·강사수당 선지급 등 코로나19 피해 지원책 마련 시급

등록 2020.04.17 11:12수정 2020.04.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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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생일도 발광대놀이 장면. ⓒ 완도신문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추가로 연장됨에 따라 공연·교육·전시 등 각종 문화예술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지역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모든 공연과 행사는 취소됐다. 앞으로의 일정도 불확실하다. 공연이나 축제 외에도 주민센터나 방과후학교, 각 기업이나 사회단체 등의 강좌도 취소됐다.

이런 강좌의 강사들은 대부분 지역 문화예술인들로 구성돼 있고 이 수입으로 생활해왔던 이들이 적지 않아 생계가 막막한 실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위기에 처한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완도 관내 평생학습교육은 77강좌가 개설됐으며, 평생교육 강사는 관·내외 총 58명이다. 평생학습교육은 다양한 지역예술인들이 참여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모든 프로그램이 중단되고, 장소는 임시 휴관에 들어가게 됐다. 이에 따라 평생교육강좌가 개설에도 불구하고 강의가 끊겨버린 평생교육 강사들이 수입이 얼어붙었다.

댄스스포츠 강사 A씨는 완도 관내 2곳과 경로당 수업 등 월 평균 200만원 가량의 수입이 끊겼다. 노래강사 B씨는 완도 평생교육뿐 아니라 다른 지역 문화센터 등 모든 강의가 끊겼다. B씨는 "매달 고정지출은 발생하는데 당장 다른 일자리를 구할 수도 없고 수입이 끊겨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완도평생교육원원우회 박봉욱 회장은 "강사들 모두 수개월째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다. 당장 수입이 없어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는 강사들도 있다. 이에 따른 대책마련 요구를 위해 완도군수와의 면담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한국예총 완도군지회(문정권 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군 축제 및 예총 자체 공연 등이 전면 취소 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여서 연습조차 할 수 없는게 가장 큰 문제다"고 말했다.

완도문화원(이서 사무국장)은 "평생교육과 문화교육 등 모두 중단 되거나 하반기로 미뤄졌다. 군 차원에서 남은 행사에 대한 예산을 선지급 하는 등 노력을 보여줬음 좋겠다"고 말했다.

완도군청 관계자는 "평생교육원 강사들에 대한 지원책은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4월부터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프리랜서 구직촉진수당 요건완화를 위한 고용 및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수 형태 근로종사자 및 프리랜서등은 20% 이상 소득이 감소한 경우 월 최대 50만 원을 지원한다.

정부 차원의 지원을 넘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도 완도군이 평생교육원, 생활문화센타, 문화원 등과 함께 평생교육 강사 수당 선지급이나 온라인 교육 플랫폼 구축을 통한 평생교육학습 진행 등 지역문화예술인을 위한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문화예술 #코로나 #평생교육 #지원 #생계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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