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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안내견 '조이' 응원에 "감사"...국회도 출입허용 가닥

이수진 '응원 행렬' 동참...원유철 한국당 대표, 지지논평 낸 정의당에 사의

등록 2020.04.19 20:10수정 2020.04.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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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예지 비례대표 후보의 안내견 '조이'가 핑크 리본을 달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이동환 기자 = 미래한국당 김예지 당선인이 19일 시각장애인인 자신의 안내견 '조이'의 국회 본회의장 출입을 둘러싼 논란에 여야 의원들이 지지와 응원을 보내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장애에 대한 차별이 없는 국회를 만드는데 그 뜻을 같이해 주신 정의당 관계자분들과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내견 국회 출입과 관련해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분들과 장애인 단체 및 지지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국회는 관례적으로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장에 안내견의 출입을 막아왔다. '해가 되는 물건이나 음식물'의 반입을 금지하는 국회법에 따른 것이다.

그러자 김 당선인은 물론 여야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김 당선인은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눈이자, 동반 생명체 역할을 하는 존재이지 해가 되는 물건이나 음식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관례라는 핑계로 차별을 이어가고, 잘못된 규정해석을 통해 장애인의 권리를 훼손하는 결정을 한다면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석현 의원은 전날 "고민할 일이 아니다. 국회는 성스러운 곳도, 속된 곳도 아니고 그냥 다수가 모인 곳일 뿐"이라며 "당연히 안내견의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도 "국회 사무처는 김예지 당선인 안내견의 국회 본회의장 출입을 보장하고,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이 비장애인 의원과 동등한 권한을 행사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민주당 이수진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안내견은 시각 장애인들의 눈이자 발이다. 동반자다. 어디를 가든 함께 있어야 한다"고 적는 등 조이의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자 국회 사무처도 조이의 국회 본회의장 출입에 전향적으로 나왔다.

국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사안에 대해 월요일(20일)에 좀 더 논의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는 안내견 출입 여부와 관련해 해외 사례 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아직 21대 국회가 개원하지 않은 만큼 시간을 두고 김 당선인 측과 더 협의할 계획이다.

김 당선인이 소속된 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당 대표로서 정의당과 심상정 대표에게 감사드린다"며 "국민의 대표기관이며 모든 국민의 권리를 지켜줘야 할 국회에서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예지 #안내견 #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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