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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하는 정치' 부탁한 김해영 "주류 편승 위해 침묵 말아달라"

지도부서 홀로 탈락... "영남서 더 지지 얻도록 노력하겠다"

등록 2020.04.20 11:16수정 2020.04.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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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잡은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21대 국회 당선자께 부탁의 말씀 드린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자, 지도부 중 이번 4.15 총선에서 유일하게 고배를 마신 김해영 의원이 입을 뗐다. 대다수의 민주당 주자들이 승기를 잡지 못한 영남 지역 후보였던 김 의원은 부산 연제구에서 이주환 미래통합당 후보에 4030표차로 밀려 당선증을 쥐지 못했다.

"당은 전국적 지지 얻었지만, 영남은 4년 전보다 줄어"

그의 당부는 최악의 국회로 불리는 20대 국회의 후기에 닿아 있었다. 김 의원은 20일 국회 본청에서 총선 이후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국회는 극단의 대립이 일상화되면서 민생을 위한 입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국회가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선 어떤 결정을 하기 전 먼저 국민께 모든 것을 솔직히 말해야 한다. 진영 논리보다 양심에 따라 정직하게 의정 활동에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교육의 불공정성을 강조하며 소신 발언을 이어왔던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도 21대 당선자들에게 '할 말 하는 정치'를 요청했다. 그는 "국가 현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 경우에 따라 99명이 예라고 해도 용기내어 아니오 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국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류에 편승하기 위해 침묵하는 게 아니라, 권력을 가진 자를 강하게 견제하고 약자를 낮은 자세로 섬겨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민주당이 영남 지역 기반을 잃은 상황에 대한 반성도 나왔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적 지지를 얻었지만, 영남 지역에서는 4년 전보다 의석 수가 줄어들었다"면서 "우리 당이 영남 지역에서도 더 많은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총선 #이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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