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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제회의 '축소'... 부총리 중심 '경제 중대본' 가동

문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시... "경제부총리 중심, 범경제부처 참여"

등록 2020.04.20 17:52수정 2020.04.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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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해온 비상경제회의가 '부정기적 개최'로 축소되고, 앞으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심이 된 '경제 중대본'이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의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강화해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되고, 범경제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경제 중대본 체제'의 본격 가동을 준비해 주기 바란다"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매주 주재해온 비상경제회의는 부정기적으로 열리고, 홍남기 부총리가 이끄는 '경제 중대본'이 상시체제로 구성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문제 등을 논의한다. 경제 중대본은 '경제부처 합동 회의체' 형식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경제회의가 문을 닫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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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회의 참석한 홍남기 부총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회의 준비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단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회의가 문을 닫는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매주 여는 형태로 운영되지는 않을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상경제회의는 비상시적으로 운영된다"라며 "이번주 회의(5차)는 그대로 대통령이 주재한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결정이나 결단, 큰 조정이 필요하고, 폭넓은 문제에 봉착했을 때 다시 6차, 7차 비상경제회의가 소집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경제 중대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끝날 때까지 위기관리와 일자리 보호, 기업 구호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주 중에 열리는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는 일자리 보호 등 고용안정문제를 집중해서 다룬다.

김상조 정책실장, 5대 그룹 경영진 만난다


이와 관련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김상조 실장은 제5차 비상경제회의가 열리기 직전인 오는 22일 아침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 경영진과 만난다. 조찬모임 형식의 이 만남에서 비상경제회의의 주요 의제인 고용안정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서 언급한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김 실장이 기업인들과 만날 계획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정책실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상적 업무다"라며 "이번 경제 중대본 활동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기업의 어려운 상황들을 청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노동계와의 대화 가능성 "논의 중"

한편 문 대통령과 노동계의 대화 가능성에는 "정부가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만 전했다. 전날(19일)에도 이 관계자는 "대화가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정부와 민주노총 간에 과연 어떤 대화틀을 만들어야 할지 지금 논의하고 있다"라며 "대통령은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여해줬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것은 민주노총 사정상 또 대의원대회를 거쳐야 한다고 (민주노총 쪽에서) 얘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경제 중대본 #비상경제회의 #홍남기 #김상조 #5대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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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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