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 거부감 보인 은평구 비례 선거

민주당계 비례 지지율 45% 달해... 미래한국당 지지율 28.3% 4년간 제자리걸음

등록 2020.04.22 14:51수정 2020.04.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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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시민신문


은평구는 4·15총선 비례정당 투표에서도 보수정당에 대한 거부감이 짙게 나타났다. 2016년 비례정당 선거에서 28.6%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이며 '제3정당'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은 4년간 분당과 분열 등으로 지역지지 기반을 민주당이나 다른 정당에 빼앗긴 모습을 보였다.

민심 그대로의 선거제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진보 정당인 정의당의 비례 의석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어 제도의 취지를 무너뜨리면서 정의당은 의석수를 크게 확보하지 못했다. 정의당은 은평구에서 전국·서울시 득표율보다는 좀 더 높은 득표율을 보였지만 여전히 지지층은 얕았다. 그밖에 은평구에서는 열린민주당·기독자유통일당·여성의당·우리공화당·국가혁명배당금당 등이 10위권에 속했다. 

지난 총선보다 민주당 비례 지지층 10%p 높아져
 

비례정당 투표에서 전국, 서울시, 은평구 득표수와 득표율 비교표. ⓒ 은평시민신문


2016년 총선 비례정당 선거 당시 은평구에서 새누리당은 27.2%, 더불어민주당은 26.7%의 지지를 받으며 유사한 득표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지난 총선보다 10.5%p 높은 37.2%의 득표율 보였고, 정봉주·손혜원 의원이 중심으로 창당한 열린민주당은 6.3% 지지를 받았다.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둘을 합쳐보면 은평구에서 민주당계 지지는 약 43.5%로 과반에 가까운 성적표를 냈다.

전국 국회의원 비례대표 선거 결과 더불어시민당은 33.4%·열린민주당은 5.4%로 합쳐서 38.8%를 받았다. 이와 비교했을 때 은평구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이 3.8%p, 열린민주당은 0.9%p 높게 나왔다.
 

은평구 비례정당 투표 결과 기준 비교표. ⓒ 은평시민신문


미래한국당은 지난 총선 비례정당 선거보다 1.1%p 상승한 28.3% 지지를 받으며 제자리걸음을 걸었는데 사실상 콘크리트 지지층 지지율만 나온 셈이다. 특히 은평구에서는 전국 33.8%·서울시 33.1% 지지율보다 5%p 낮은 지지를 받아 보수정당 약세 지역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 같은 점을 통틀어 볼 때 보수정당은 은평구에서 4년간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 모으지 못한 시간을 보낸 셈이다.

은평 갑과 은평 을 지역을 나눠서 비례정당 투표율을 살펴보면 은평 갑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이 37.7%(35,187표), 미래한국당이 28.9%(26,938표), 정의당 9.8%(9,183표), 국민의당 7.4%(6,918표), 열린민주당 6%(5,646표), 민생당 2.7%(2,524표)를 얻었다.

은평 을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이 36.4%(51,446표), 미래한국당이 29.2%(41,224표), 정의당이 11.4%(16,159표), 국민의당이 7.33%(10,361표), 열린민주당이 6%(8,486펴), 민생당이 2.3%(3,206표)를 얻었다.

4년 전 국민의당 선택한 중도층은 민주당으로

2016년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당은 제3정당 기반으로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당시 총선 비례정당 선거에서도 알 수 있는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받아 돌풍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은평구에서는 28.6% 지지를 받아 가장 높은 지지층을 형성했었다.

하지만 2017년 대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은평구에서 23%의 지지율을 얻어 5.5%p 하향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은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당했는데, 서울시의원 비례후보 선거에서 각각 7.3%·0.8%를 받아 합쳐서 8.1%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은평구 전체에서 7.3%, 민생당은 2.5%의 지지를 얻어 9.8%의 득표율을 보였다. 2016년 총선과 비교해봤을 때 18.8%p 하락해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계속해서 국민의당은 분당과 당명 교체로 힘이 분산되었고, 더불어민주당 인기에 힘입어 지지층 다수가 빠지게 된 결과를 낳았다.

정의당, 미미하게 지지 늘었지만 역부족
 

ⓒ 은평시민신문


정의당은 2016년 총선 비례정당 선거에서 은평구에서만 9.9%의 득표율을 보였다. 2017년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는 7% 득표율을 보였고, 2018년 지방선거 서울시의원 비례정당 선거에서는 10.4%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총선에서는 이보다 좀 더 상향한 11%의 지지를 받았다. 정의당 득표율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그 폭이 크지 않아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주기 어려운 점이 있다.
 

여성의당 당 로고. ⓒ 은평시민신문


그밖에 은평구에서 지역기반이 작게나마 있던 진보정당 중에는 민중당이 0.57%(1,512표), 녹색당 0.3%(803표), 노동당 0.3%(225표)의 지지를 받았다. 눈에 띄는 점은 여성의제 정당이자 신생정당인 여성의당이 전국이나 서울시 단위보다 은평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는 점이다. 여성의당은 전국에서 0.8%(20만 8697표), 서울시에서 1%(5만 8011표)를 보였고, 은평구에서는 1.1%(2,910표)의 득표율을 보였다. 몇 년간 여성인권·여성안전·성폭력 사건 등으로 높아진 여성의제에 대한 관심이 비례정당 투표로 20만명이 넘는 시민의 표심으로 나타난 것으로 봤을 때, 여성의당 득표율은 21대 총선에서 주목해야할 지표로 보여 진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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