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보수에게

등록 2020.04.23 11:15수정 2020.04.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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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자주 바뀌는 당명이라 그냥 보수라 부르기로 하며, 참담한 패배에 상심해 있을 당신에게 확실히 이기는 법 하나 알려드리고자 한다. 세월호를 당신들의 아이콘으로 삼으라. 무능의 상징이자 치욕의 역사를 당신들의 깃발로 세우고, 세월호 기일을 가장 중요한 기념일로 삼으라. 가능하다면 당신의 가슴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문신으로 새기라. 그리고 세월호 같은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나라를 당신들이 구축하라.

세월호 사건은 국민이 위기에 처했을 때,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목숨을 지켜주는 일. 이제는 허상으로 드러났지만, 오랜 세월 당신들을 지켜준 반공이 바로 여기에 기대고 있다. 공권력의 칼을 국민의 목에 겨눠 일어난 광주민주화 운동은, 공권력의 배신은 필연적으로 역사적 응징을 불러 온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준다는 믿음. 이것이야 말로 이념이나 경제를 뛰어넘어 국가권력이 존재하는 첫 번째 이유다. 다시는 세월호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5.18 같은 일은 꿈조차 꿀 수 없는 사회 시스템을 구축하라. 지금은 있는지 없는지조차 가물한, 국가보안법 같은 것들은 당신 손으로 폐기하라. 그러고 나면 당신은 당신이 왜 보수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민주당이 코로나 퇴치라는 영광의 뱃지를 가슴에 달 때, 당신은 치욕과 무능의 상징인 세월호 뱃지를 가슴에 달고, 이러한 일을 결코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할 것임을 만 천하에 선포하라. 세월호 뱃지에 조금이라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자가 있다면 단호히 결별하라. 지지자가 걱정된다면, 당신들의 지지자로는 수 백명의 세월호 유가족이면 충분하다. 그들이 당신들의 지지자일 때, 다음 대통령이 보수의 것임을 나는 확언 할 수있다. 정치는 숫자가 아니다.

당황스런 제안처럼 보이지만, 눈 밝은 이들은 아셨을 것이다. 지금 독일과 일본을 이야기 하고 있음을. 2차 대전 전범국으로 독일은 스스로를 불러내어 끊임없이 반성하고 치욕스런 과거를 항상 되새김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신뢰 받는 국가가 되었다. 전범임을 끊임없이 잊고자 한 일본은, 8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도 여전히 전범의 망령에 시달린다. 세월호를 벗어나고 싶으면 당신의 가슴에 세월호를 새겨라.

이번 참패가 우연히 발생한 코로나 때문이라 생각하는가? 맞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번 참패는 불운이며, 우연히 일어난 코로나에 기인한다. 묻자. 임진왜란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순신 장군을 기억할까? 우리의 기억은 왜구의 침략에 기인하지만, 위대한 장군이 그때 거기 있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진정 두려워 해야 할 일은, 코로나는 사라지겠지만, 문재인 정부의 능력은 사라지지 않을 거라는 점이다. 당신의 적은 유능하고 강하다. 의심스럽다면, 지구촌 사람들에게 다음 한 달 동안 살고싶은 나라를 물어보라. 진보의 이름을 가진 이들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마저 당신들보다 유능하다면, 더 이상 당신들의 미래는 없다.

공공 인프라에 투자하라. 가장 중요한 조언은 공공에의 투자가 당신들이 지키고자 하는 궁극의 이익에 배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정하고 정의롭고 투명한 사회가 가장 믿음직하고 안전한 사회이며, 최고의 경제적 생산력이 발휘되는 사회임을 믿어라. 몇 푼 되지 않을 공공 투자를 아껴 세금을 줄이고 이익을 도모하겠다는 촌스러움을 제발 버려라. 당신들의 아버지 박정희가 고속도로를 건설하였듯, 가장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시스템 구축을 위한 담대한 투자를 설계하라. 투자가 없으면 발전도 성장도 없다.

예를 들자. 공수처 설치는 정치적 손실인가? 공수처를 설치하는 일은 사법 능력에 투자하는일이다. 사법 권력의 독점을 깸으로써, 사법 능력을 강화하고, 공정성을 제고하여 사회 전체의 부패를 줄여, 의사결정의 왜곡을 줄임으로써 경제 생산력을 향상시킨다. 우리가 따라 가야 할 북유럽과 남유럽의 경제적 차이는 정확히 그들의 부패지수에 수렴한다. 사법능력 향상을 통한 공정성 확대와 부패의 감소는, 향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동력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복지는 당신들의 영역이 아니다. 유형 무형의 공공 인프라에 투자하여 가장 안전하고 믿을 만한 사회시스템을 구축하는 일만이 세월호의 이름으로 당신들의 승리를 불러 올 것이다. 지금까지 당신들을 지켜준 반공의 낡은 옷을 갈아입을 때다.

혹시 이 조언이 마득찮다면, 당신의 귀에 조그만 비밀 하나를 알려 드리겠다. 당신들이 머뭇거리는 동안, 민주당은 조용히 둘로 분할하여 한 쪽은 코로나 뱃지를, 다른 쪽은 세월호 뱃지를 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당신이  설자리는 없다. 왜냐하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 권력이 존재하는 첫번째 이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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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하나 올리고 싶어 가입 했습니다. 게으른 성격에 비추어 꾸준히 활동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치, 경제, 그리고 스포츠. 보통 의 남자들이 관심있어 하는 분야들 입니다. 저 또한 보통의 남자라는 얘기이지요. 유학와서 공부하고 여기서 직장을 잡아, 미국 생활 한지가 10년째 접어 들었으니, 저도 모르게 조금은 미국사람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거울에 비추어도 보이지 않으니 알 수 없습니다. 글쓰기가 그 거울 노릇을 할 수 있을 까? 저도 궁금합니다. 아 참, 요리에도 관심이 있는데, 글쎄 그걸로 글을 쓸 일이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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