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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오거돈 성추행 은폐에 공권력 동원됐다"

"여성단체, 야당 소속 시장이 그랬다면 똑같이 행동했을지 의구심 들어"

등록 2020.04.24 12:05수정 2020.04.2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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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남소연


미래통합당이 24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을 '공권력이 동원된 은폐 사건'으로 규정하고 당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이 총선을 앞둔 이달 초 성추행을 저질렀는데도, 총선 이후에야 비위 사실을 밝히고 사퇴하자 공권력 개입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심재철 원내대표 겸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시청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해 사퇴했다"며 "이달 초 성추행을 해놓고도 (피해자에게) 사퇴 시점을 4.15 총선 이후로 늦출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한 뒤 사퇴 확인서 공증까지 받았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 주 : 사건이 발생한 건 3월초로 심 대행이 날짜를 잘못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광역단체장이 집무실 성추행도 모자라 사퇴 시점까지 조율했다는 게 충격스럽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심 권한대행의 문제 제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피해자의 신고를 받았던 부산 성폭력 상담소는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도 오 전 시장의 '총선 이후 사퇴' 요청을 받아들였다. 여러 여성 단체들 또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야당 소속 시장이 그랬다면 똑같이 행동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비난의 화살은 민주당으로도 향했다. 심 권한대행은 "오 전 시장의 성추행은 민주당 내부의 왜곡된 성 인식이 그대로 드러난 사건"이라며 "2년 전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 사건 이후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과 민병두 의원으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영입 인재 원종건씨가 '미투'로 출마를 포기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경기안산단원을에 출마한 김남국 당선자도 마찬가지"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아무 문제 없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심 권한대행은 "이번 사건은 오거돈 전 시장의 사과와 사퇴만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총선 기간 중에 벌어지고도 (오 전 시장이) 총선 이후 사퇴했다는 것, 공권력을 동원한 은폐가 일어났다는 데 대해 유감"이라며 "우리당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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