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의 북한 원산 지역 정차를 보도하는 <38노스> 갈무리. ⓒ 38노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지난 21일과 23일 북한 원산 지역에 정차했다는 위성사진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각) 미국의 한 싱크탱크가 분석한 위성사진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도 이날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원산 휴양시설 인근에 위치한 역에 정차 중이라는 상업용 위성 사진 분석 결과를 전했다.
<38노스>는 "열차의 존재가 북한 지도자의 행방을 입증하거나 건강 상태에 관해 어떤 것도 시사하진 않지만, 김 위원장이 북한의 동부 해안에 있는 지역에 머물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신빙성을 실어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길이 약 250m인 이 열차는 부분적으로 기차역 지붕에 가려져 있지만, 김 위원장 일가가 사용할 것에 대비해 역에 서 있는 것이 보인다"라며 "지난 15일 위성사진에서는 이 열차가 보이지 않았지만 21일과 23일 찍은 사진에서는 모두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또한 "열차는 이 역에 21일 이전 도착했으며, 23일에는 출발을 위해 위치를 조정하는 것처럼 보였다"라며 "그러나 언제 출발할 것인가는 알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38노스>는 원산 단지에 9개의 대형 숙박시설과 레크레이션 센터가 있으며, 김 위원장이 2014년 집권한 직후에 세운 대형 건물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보안을 강화한 부두시설과 사격장, 요트장이 있으며 기차역 부근에는 경비행기용 활주로로 쓰다가 2019년 하반기에 김 위원장의 취미를 고려해 승마장으로 전환한 트랙이 있다고 한다.
앞서 CNN은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라며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보도했으나,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는 특이 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도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관한 정보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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