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손으로 쓰레기 치워 만든 정원

논산시민들이 가꾼 '게릴라 가든' 활짝

등록 2020.04.27 11:39수정 2020.04.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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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손으로 만든 꽃밭 늘 쓰레기가 넘쳐나는 곳에 꽃잔디가 꽃을 피웠다. 거리는 밝아지고 금새 쓰레기가 사라졌다. ⓒ 서준석

 
방치되어 있던 자투리땅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정원이 새봄을 맞아 꽃을 피웠다.

원래 이곳은(논산시 취암6통, 적십자 논산지구협의회 뒤편) 버려진 20여 평 공간 이였다. 각종 쓰레기와 생활폐기물들이 가득 쌓여 지나는 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곳이었다.
 

게릴라 가든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함께 지난 여름 화단조성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쓰레기가 떠난 자리는 꽃과 나무가 대신 들어왔다 ⓒ 서준석

 
변화의 시작은 취암동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주민자치회는 지난해 주민참여예산을 투입해 이곳에 '게릴라 가든'을 만들기로 하고 주민들과 함께 꽃 잔디와 남천을 심었다.


꽃이 피기 전까지 이곳은 쓰레기 상습 투기가 많이 일어났지만, 주민들이 쓰레기를 치우고 꽃을 심자 변화가 시작됐다.

꽃밭으로 바뀐 화단은 쓰레기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집 앞 길가를 꽃길로 장식하는 주민도 생겨났다.
 

취암동주민자치회 꽃밭을 조성한 주민들. 지난해 여름내내 이곳에서 꽃을 심고 가꾸기 위해 힘을 모았다. ⓒ 서준석

 
김영자 취암동 주민자치회장은 "꽃밭을 만들어 놓으니 아침저녁으로 나가서 꽃에 물을 주는 등 관리하는 주민이 생겨났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사람들이 꽃이 참 예쁘다고 해줄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며 "도심을 아름답게 만들며 주민 자긍심도 높이는 사업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게릴라 가드닝(가든)'은 미국 뉴욕의 예술가 리즈 크리스티가 주축이 되어 '그린 게릴라'라 칭하며 지저분한 공터의 쓰레기를 치우고 꽃밭을 만드는 데서 시작됐다.

현재는 세계 곳곳에서 시민들이 버려진 자투리 공간에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시민 주도 도시녹화 운동으로 이어져 나가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논산시와 계룡시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는 논산포커스에도 실립니다.
#게릴라가든 #취암동주민자치회 #꽃밭 #쓰레기장 #논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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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그저 스쳐지나가버리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저의 생각을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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