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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창원 도장공장 신축공사 일시 중단, 왜?

포스코건설에 통보, 정부 지원금 8100억원에 포함... 하청업체 "하루 아침에 일자리 잃어"

등록 2020.04.27 17:57수정 2020.04.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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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GM)이 창원 도장공장(원안) 신축공사를 하다가 일시 중단했다. ⓒ 윤성효

 
한국지엠(GM)이 정부로부터 8100억 원을 지원받아 창원공장에 새로 짓고 있는 도장공장 신축공사를 일시 중단해 어떤 의도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지엠은 2018년 산업은행으로부터 8100억 원을 지원받았고, 2019년 5월 27일 창원 도장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도장공장 신축공사는 민간시행사인 ㈜포스코건설이 맡아서 해왔다.

창원공장 운동장 등으로 활용되던 유휴지 8만3000m²에 도장공장 신축공사에 들어갔고,  4월 말 현재 80% 정도 공정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축 도장공장은 오는 8월 완공 예정이었고, 한국지엠은 2022년 상반기부터 창원공장에서 신규차종(CUV)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한국지엠은 지난 4월 24일 포스코건설에 "공급 및 서비스 일시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하청업체들도 작업을 중단하게 된 것이다.

한국지엠은 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면서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창원공장 M2xx와 CUV 관련 프로젝트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계약과 관련된 공급과 서비스의 일시적인 중단을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지엠은 "적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계약과 관련하여 필요한 업무 또는 외부 작업을 4월 27일까지는 모두 중단하기 바란다"며 "이번 프로젝트 일시 중단을 위해 즉시 모든 조치를 행해달라"고 했다.

한국지엠은 "이번 프로젝트의 일시 중단 조치의 기간과 변경된 프로젝트 일정에 대해서 투명하게 의사 소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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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GM)이 창원 도장공장 신축공사를 맡은 포스코건설에 일시 중단을 통보했다. ⓒ 윤성효

 
이에 따라 도장공장 신축공사에 투입됐던 하청업체는 지난 24일고 27일 사이 '작업 중단' 통보를 받았다. 도장공장 신축공사에는 2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현장에 필수 인원 20여 명만 남겨두고 나머지 하청업체나 하청노동자들에 대해 고용관계 일시 중단에 들어갔고, 추후 공사 재개시 재고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자재 수급이 잘 안 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하청업체는 작업을 중단하고 기자재와 공구도 철수 조치했다.

한 하청업체 관계자는 "많을 때는 하루 천명 안팎이 공장 신축공사에 투입되었다. 하루 아침에 일을 그만 두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대개 작업 중단이나 해고의 경우 몇 개월 전에 통지를 해야 대응할 수 있을 것인데, 우리는 하루아침에 쫓겨나게 되었다"고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창원공장지회는 도장공장 신축 공사 일시 중단에 대해 그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한 노동자는 "얼마 전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자재 수급이 잘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했다.

배성도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장은 "도장공장이 준공이 되면 해고된 비정규직들이 복직할 것인데, 도장공장 신축이 늦어진다면 복직 또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정확히 무슨 의도인지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 한국지엠은 창원 도장공장 신축을 포함해서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은 것이다. 계획대로 진행되어야 하는데 깝깝하다"고 했다.

창원시 경제일자리국 관계자는 "한국지엠 창원 도장공장 신축에 창원시가 재정적으로 지원한 것은 없다. 회사에 물어보니 자금 유동성 문제로 일시 중단이라 한다"고 했다.

한국지엠 본사(부평)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창원공장 홍보실 관계자는 "도장공장 신축공사 중단을 결정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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