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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코로나192316화

"과밀학급 어쩌나" 교육부장관도 방역전문가도 걱정

유은혜 장관 간담회, 장관 만난 교사 "30명 넘으면 교실 거리확보 불가능"

등록 2020.04.29 19:19수정 2020.04.2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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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성동구 무학여고에서 코로나19 관련 등교개학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현관에는 등교하는 학생들이 교실로 가기 전 발열체크를 하기 위해 이동하는 통로가 설치되어 있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발자국 스티커가 바닥에 붙어 있다. ⓒ 권우성

 
유은혜 교육부장관과 방역전문가들이 "신도시 등에 있는 과밀학급의 경우 학생 사이 거리확보가 어렵다"고 한목소리로 걱정했다. 등교개학 발표를 며칠 앞두고 진행된 장관-방역전문가 간담회 자리에서다.
  
29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무학여고 본관 3층 꿈담학습 카페에 유 장관과 방역전문가들이 마주 앉았다. 초대된 전문가는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 이현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대한소아감염학회 이사), 박지혁 동국대 의전원 교수(경북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등 4명이다. 이 자리에는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들도 배석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1시간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학교 내 학생 사이 거리 확보 방안'에 대해 많은 시간 논의가 오갔다. 등교개학의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견을 나누지 않았다고 한다. 유 장관은 이날 간담회 이전에 이미 방역전문가들과 여러 차례 협의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역전문가들은 "등교개학에 대비해 학교와 교육당국이 준비를 잘 해오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실제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시작되면 학생들 거리두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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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관계자가 등교개학할 경우 책상을 1개씩 거리를 두고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 2개씩 붙은 책상은 기존의 책상 배치상황이다. ⓒ 권우성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미터 이상 거리두기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교실 책상 배치의 경우 1미터 이상 떼어놓을 것을 권고한 상태다.

이에 대해 유 장관도 "무학여고는 한 반에 학생이 24명 정도이지만 신도시나 밀집도가 큰 대규모 학교들은 적당한 교실 책상 거리확보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걱정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선 "고3만 우선 등교시켜 일정 기간에 걸쳐 파일럿테스트(소규모 시험) 기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고 제안이 나왔다.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특정 학생을 향한 혐오와 불안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전체 학급의 14.6%가 31명 이상 "파일럿테스트 충분한 시간 필요"

이날 유 장관은 간담회 인사말에서 "최근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아래 중대본)에서는 생활방역체제로 전환을 준비 중에 있다"면서 "이에 따라서 학교도 등교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학교의 방역 대책을 좀 더 꼼꼼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주요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등교개학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을 뿐 최종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등교개학 발표 시기는 5월 3일에서 5일 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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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성동구 무학여고에서 코로나19 관련 등교개학 준비상황을 점검한 뒤, 방역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권우성

 
이날 유 장관은 간담회 시작 전 무학여고 한 교실에 들러 책상 사이 거리를 살펴보면서 교사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교사는 기자와 따로 만나 "지금 학생이 25명이라 간신히 책상 사이 1미터 거리를 확보했지만 30명을 넘으면 거리 확보가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2018년 4월 기준 전국 초중고엔 학생 수 31명 이상인 학급이 모두 2만9827개가 있다. 전체 학급(특수학급 제외)의 14.6%에 이르는 수치다. 학생 수가 36명 이상인 학급도 4543개다.

교육부는 등교개학을 하더라도 과밀학급에 대한 분반 등은 학교 공간과 교사 확보 등 여건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등교개학을 최대한 자제해 온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과밀학급 문제였다"면서 "이제 제한된 학교 공간이라는 현실 속에서 완벽하진 못하지만 최대한 슬기로운 방법을 고민하며 교육과 안전을 함께 추구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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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성동구 무학여고에서 코로나19 관련 등교개학 준비상황을 점검하며, 보건교사로부터 방역물품 준비 상황을 듣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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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성동구 무학여고에서 코로나19 관련 등교개학 준비상황을 점검하며, 학교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급식실을 둘러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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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관에는 등교하는 학생들이 교실로 가기 전 발열체크를 하기 위해 이동하는 통로가 설치되어 있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발자국 스티커가 바닥에 붙어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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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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