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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설로 세계를 흔든 김정은, '보란 듯' 함박웃음으로 건재과시

북한 공개 사진서 준공 테이프도 혼자 직접 절단…각종 이상설 일축 의도

등록 2020.05.02 11:53수정 2020.05.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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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0일 만에 공개활동…어제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 연합뉴스

 
사망설까지 퍼지며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박웃음과 함께 20일 만에 재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일 김 위원장이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직접 준공 테이프를 절단했다며 관련 사진 20여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검은색 인민복 차림과 헤어무스로 머리를 뒤로 고정한 모습으로 준공식에 참석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사망설은 물론 '혼자 일어서거나 걷지 못하는 상태는 분명하다'는 주장도 제기했지만, 그는 이날 수많은 인파 앞에 서서 혼자서 준공테이프를 절단했다.

준공식 참석 뒤 공장을 둘러보는 사진에서도 김 위원장은 김재룡 내각 총리 등 수행 간부들과 함께 서서 뒷짐을 지거나 팔짱을 낀 모습 등으로 시종일관 환하게 웃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쏟아진 각종 이상설에 대해 침묵했던 북한이 이날 준공식 참석 보도와 여러 장의 사진으로 '억측'을 사실상 한 방에 일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그가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보도 날짜는 4월 12일) 사진과 비교해 보더라도 이날 복장은 물론 외모 등도 외관상으론 당시와 별반 다를 바 없었다.

과거에도 그가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출 때마다 각종 이상설은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이목이 쏠렸던 건 최장기간 공개활동을 중단했던 2014년이었다.

김 위원장은 2014년 9월 4일 보도된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공연 관람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으며, 이후 40일 만인 같은 해 10월 14일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당시엔 지팡이를 짚고 다소 수척해진 얼굴로 재등장해 건강이상설이 사실상 일부 사실로 확인됐으며, 국가정보원도 김 위원장이 발목의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2014년 상황과 비교해보더라도 외관상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이번엔 통상적 수준의 '잠행'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TV를 통해 준공식 영상이 공개되면 이런 분석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2인자' 최룡해 불참 속 김여정, 김정은 오른편 착석…핵심실세 재확인

이날 공개된 행사 사진에서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핵심 실세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모습도 눈에 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준공식 주석단에서 김 위원장의 바로 오른편에 앉았는데, 김 제1부부장보다 공식 서열이 높은 김덕훈 당 부위원장보다도 상석에 앉았다.

김 제1부부장의 착석 위치는 이날 행사에 불참한 '2인자'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통상 앉던 자리이기도 하다.

아울러 그는 오빠인 김 위원장 뒤에 서서 준공테이프 절단용 가위 받침대를 들고 서 있는 등 김 위원장의 '오른팔' 역할을 톡톡히 하며 핵심 실세임을 재확인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지 않았다'던 주장을 우회적으로 거듭 이어가듯 대규모 인파가 참석한 가운데 야외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주석단에 앉은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간부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지만, 사진 속 일반 참석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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