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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유일 6선' 박병석, 국회의장 오르나?

원내 1당 최다선 의원, 관례대로라면 무난... '경선' 때는 5선 김진표와 경쟁

등록 2020.05.11 09:34수정 2020.05.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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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유일한 6선 당선자인 더불어민주당 박병석(대전 서구갑)의원(자료사진). ⓒ 장재완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앞으로 2년 동안 국회를 이끌어갈 전반기 국회의장을 누가 차지할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국회 내 최다선이면서 유일한 6선인 박병석(68. 대전 서구갑)의원이 국회의장에 오를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장과 부의장은 무기명 투표를 통해 재적의원 과반의 득표로 당선된다. 그러나 관례 상 원내 1당 다선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아왔다.

지난 4.15총선에서 다수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조만간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다만, 그 방식에 있어서 '추대'로 할 것인지, '경선'으로 할 것인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관례대로라면 최다선 의원인 박 의원이 추대될 것이라는 게 가장 일반적인 시각이다. 박 의원은 21대 국회 당선자 300명 중 유일한 6선이다. 관례를 깨지 않는 이상 박 의원의 국회의장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경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만일 경선 방식을 채택한다면 국회의장 도전의사를 밝힌 5선 김진표 의원과 박 의원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이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전문가로서 주요한 역할을 해 왔다는 점을 들어 '친문세력'의 힘을 업고 경선이 치러질 경우,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 동안의 관례상 최다선인 박 의원으로 추대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경선을 치를 경우, 관례를 깨야하는 부담이 있을 뿐만 아니라 과열경쟁으로 인한 후유증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여당에 180석을 몰아 준 국민들에게 '자리다툼'이나 하는 여당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당선자들 사이에서는 경선보다는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경선'을 주장하고 있는 김 의원 보다 박 의원이 계파 색체가 짙지 않아서 여당은 물론, 야당까지 다 아우르는 리더십을 보여야 하는 국회의장에 부합한다는 분석도 있다.

박 의원이 충청권 출신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총선에서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충청권에 대한 안배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9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박 의원은 21대 총선 총선 출마와 함께 국회의장 도전을 선언했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권 표심을 염두에 둔다면 박 의원이 전반기 의장에 적합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6선에 여야를 아우르는 통합형 리더십의 충청권 박 의원과 친문, 수도권 김 의원의 경쟁구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하지만 의총에서 경선을 벌이기보다 조율을 통해 21대 전반기와 후반기 국회의장을 나눠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여전하다. 과열 경쟁과 친문 쏠림이라는 부담을 미리 차단하고 안정적으로 국회를 이끌 동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병석 #국회의장 #21대국회 #최다선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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