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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고 출신'들이 이끌어 가는 KT의 현재와 미래

20.05.12 09:54최종업데이트20.05.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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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는 KT 소형준 ⓒ KT위즈 공식 인스타그램

 
KT위즈의 연고지는 수원이다. KT의 신인 1차지명권이 할애될 수 있는 지역 연고 고등학교는 경기도와 수원시의 학교들이다. 이 중 2018년과 2020년 KT의 1차지명자를 배출해냈으며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로 유신고등학교를 꼽을 수 있다.

유신고는 2005년 봉황대기 우승을 따낸 후 14년 만인 지난해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대회를 석권하며 전국대회 다관왕에 올랐다.

이러한 유신고 출신의 마법사들이 KT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책임질 기세다. 먼저 KT의 주장을 맡고 있는 베테랑 유한준(40)은 젊은 선수들의 표본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나이로 불혹에 이른 유한준은 여전히 매서운 방망이를 과시하며 KT타선의 4번타자로 중심을 잡고 있다.

지난 시즌 후에는 2년 20억의 생애 두 번째 FA계약을 따내며 여전히 팀의 주축선수임을 인정받았다. 유한준은 2019시즌 3이넘는 war을 보여줬고 wrc+ 또한 133.6이라는 리그 최정상급 기록을 나타냈다. 성적 이외에도 특유의 성실성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KT에 큰 본보기가 되고 있다.

최근 유신고의 에이스로서 KT에 큰 기대를 받고 입단한 젊은 투수들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8년 입단해 지난 시즌 26경기에 선발등판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김민(22)은 이번 시즌 5선발로 낙점받았다. KT팬들은 지난 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력한 직구 구위와 함께 보다 발전된 시즌을 기대중이다.

2019년 유신고의 2개 대회 우승을 이끈 신인 투수 소형준(20)은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선발투수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이강철 감독에게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명받은 소형준은 2020 신인드래프트 선수 중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은 선수답게 첫 등판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해 우승팀이자 올해도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두산의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2실점의 역투를 펼친 것.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과 150km를 넘나드는 강력한 포심, 절묘한 변화구 제구력 등으로 고졸 루키 투수 데뷔전 승리투수 역대 8호에 이름을 남겼다.

유신고에서 소형준과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 KT의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신인 포수 강현우(20) 역시 미래의 든든한 안방마님으로 성장 중이다. 개막엔트리에 승선한 강현우는 10일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짜릿한 데뷔 첫 안타와 첫 타점을 신고했다.

유신고 재학 때부터 많은 홈런을 기록하며 대형 포수 재목감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강현우는 공격뿐만 아니라 포수로서도 동기인 소형준과 다른 투수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

유신고 출신의 선수들이 팀의 얼굴로 자리 잡은 KT의 모습은 지역 연고 시스템이 뚜렷하지 않은 KBO리그에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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