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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논란'에 울컥한 김상희 "<중앙> 인터뷰 문제 있다"

남인순, 홍익표 등 민주당 일부 의원 단체 성명 "작은 실수... 친일 세력 공세 불과"

등록 2020.05.14 12:10수정 2020.05.1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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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연과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친일, 반인권, 반평화 세력이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운동을 폄하하려는 부당한 공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담은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길에 함께 하겠습니다'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인순, 홍익표, 김상희 의원. ⓒ 남소연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의혹제기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과 당선인들이 관련 의혹을 '친일·반인권·반평화 세력의 공세'로 규정하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정의연이 설혹 작은 실수가 있다 하더라도 이로 인해 활동의 의미와 성과가 부정돼선 안 된다"는 주장이었다. 

남인순 의원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헌신을 먼저 언급했다. 남 의원은 "할머님들은 그동안 많은 눈물과 한을 겪으셨고, 고인이 되신 많은 분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애써오셨다"면서 "특히 이용수 할머니의 노고와 걸어오신 헌신의 길에 대해선 깊이 공감하고, 그 역할을 너무나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빌미로 친일, 반인권, 반평화 세력이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운동을 폄하하려는 공세에 불과하다"면서 "오랜 믿음에 기반한 피해자와 윤 당선인 간의 이간질을 멈추고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해 전력해 온 단체와 개인의 삶을 더 이상 모독하지 말라"고 밝혔다. "메신저를 공격해 메시지를 훼손하려는 전형적 수법"이라고도 했다.

홍익표 "대책소위원장인 나조차도 외교부로부터 보고 못 받아"
 
"이용수 할머님도 굉장히 고통 속에 계신다. 윤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힘들어 하신다. 언론에서 너무 무리한 취재나 인터뷰, 이런 것을 지양해달라. 이런 상태서 하는 인터뷰는 굉장히 힘들다. <중앙일보> 인터뷰도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상희 의원은 이용수 할머니와 인터뷰를 진행한 특정 매체를 겨냥,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말과 동시에 울컥하며 발언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인터뷰에서) 여러 말씀을 했다고 알고 있는데, 그중 녹취를 다 푸는 게 아니라 필요대로 쓴 측면도 있다. 무리하게 인터뷰를 해 보도하는 건 이 문제를 왜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익표 의원은 논란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다시 짚었다. 회계 투명성 논란에 대해선 "공정한 조사를 진행해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적절히 책임지고 제도적 개선을 하면 된다"고 일축했다. 일부 인터뷰에서 언급된 '성노예' 표현에 대한 피해자 측의 문제제기에 대해선 이미 종결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19대 국회 때 여성가족위 일본군 위안부 문제 대책 소위원장을 할 때 정리된 문제다"라면서 "영어로 위안부를 표현하면 'comfortable women'이다. 미국 사회에선 여성 인권과 전시 범죄의 관점에서 어느 정도 합의된 'sexual slave(성 노예)'를 썼다. 당시 할머니들께 모욕적이므로 '일본군 위안부'로 쓰자는 내부적 합의가 있었고, 해외에선 '성노예'라는 표현을 쓰기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가 2015년 12월 28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사실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선 자신의 경험을 들어 방어했다. 홍 의원은 "당시 소위원장이었던 저조차도 보고를 받지 못했다. 불가역적 합의라든가, 소녀상 철거에 대한 협력 부분은 외교부로부터 듣지 못했다"면서 "(일본 정부의) 10억 엔 지급 문제 또한 합의 발표 전부터 언론 보도를 통해 나온 이야기이므로, 보고했냐 안 했냐 문제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당시 박근혜 정부와 외교부의 태도였다. 협의가 아니라 통보였고, 정의연이나 야당이 반대했다고 해도 진행했을 협상이었다. 당시 합의를 잘못 추진한 외교부 인사들이 관련 단체 이야기를 해서 면죄부를 받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연명에 이름을 올린 현역 의원과 당선인은 강창일, 김상희, 김영주, 우상호, 남인순, 박홍근, 홍익표, 송갑석, 송옥주, 정춘숙, 제윤경 의원과 고민정, 양향자, 이수진(동작을), 임오경 당선인이었다.
#윤미향 #정의연 #홍익표 #김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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