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밥 먹고 코로나 이겨요" 서산 사랑의 밥차에 감사편지

등록 2020.05.15 13:26수정 2020.05.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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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밥차 무료급식에 감사하다며, 한 시민이 보낸 편지가 소개돼 잔잔한 감동과 훈훈함을 주고 있다. ⓒ 윤주문 제공


사랑의 밥차 무료급식에 감사하다며 한 시민이 보낸 손편지가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앞서 서산시자원봉사센터는 지역의 취약계층과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밥차를 5년간 매주 목요일 운영해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자 사랑의 밥차는 지난 3월부터 무료급식 대신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14일 서산시자원봉사센터 사랑의 밥차에는 '영양밥과 사랑을 실은 밥차 사장님 전'이라고 적힌 한 통의 손편지가 도착했다.
 

한 시민이 보낸 손편지에는 "사장님네 밥차에 오신 영양밥을 먹으면서 코로나를 이기고 있습니다"라며 "고맙고 감사합니다. 어려운 시기에도 어김없이 와주시고 하니 봉사자님들한테도 감사드립니다"라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 윤주문 제공


자신을 서산에 사는 한 장애인이라고 밝힌 손편지에는 삐뚤빼뚤하지만 정성스런 글씨로 "사랑과 영양을 듬뿍 싣고, 목요일이면 찾아오는 밥차 사장님(사랑의 밥차) 감사합니다"라면서 "저는 OOO에 사는 76세에 보잘것없는 장애인"이라며 자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장님네 밥차에 오신 영양밥을 먹으면서 코로나를 이기고 있습니다"라며 "고맙고 감사합니다. 어려운 시기에도 어김없이 와주시고 하니 봉사자님들한테도 감사드립니다"라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이 시민은 "앞으로도 오래 오셨으면 좋겠어요"라는 소망을 밝히면서 "날 좀 좋게 해달라고 햇님한테 제가 부탁드립니다"라며 "감사히 먹겠습니다. 건강하세요"라면서 글을 맺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무료급식을 이어오던 사랑의 밥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지난 3월부터 무료배식 대신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 ⓒ 윤주문 제공


윤주문 서산시자원봉사센터장은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독거 어르신들과 취약계층이 생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무료급식 대신 도시락 전달로 이 분들에게 도움이 됐다니 보람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자원봉사자도 어르신의 편지를 받고 더 감사하게 생각했다"며 "코로나19로 더 힘들지만, 많은 어르신과 취약계층이 힘을 내서 이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전했다.


서산자원봉사센터는 5월 말까지 현재와 마찬가지로 도시락 나눔을 이어가고, 코로나19가 안정되면 6월부터 기존처럼 무료급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서산시자원봉사센터 #서산시 #코로나19 #무료급식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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