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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6월 3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 허용... '봉쇄 푼다'

자국민 이동제한령도 해제... 관광 산업 되살아날까

등록 2020.05.17 11:11수정 2020.05.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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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외국인 관광객 입국 재개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외국 관광객의 입국을 6월 3일부터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정부는 6월 3일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하고, 자국민의 이동제한령도 전면 해제하는 내용의 행정 명령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유럽 내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솅겐 협정' 가입국에서 이탈리아로 오는 관광객은 14일간의 격리 기간을 거치지 않아도 되고, 이탈리아 국민도 다른 나라로 나갈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3월 전 국민의 이동제한령을 내리고 외국인의 입국 절차도 강화한 이탈리아는 전체 경제의 13%를 차지하는 관광 산업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심각한 재정 위기에 처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든 이탈리아가 서둘러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배경이다. 그러나 성급하게 국경을 열었다가 2차 확산이 벌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호텔협회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4월까지 10만 6천여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여름 휴가 전까지 정상으로 복귀하지 않을 경우 50만 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이탈리아는 사회적 봉쇄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결정하며 지난 4일 제조업·도매업·건설 공사 등을 정상화한 데 이어 18일부터는 일반 소매 상점의 영업과 가톨릭 미사도 허용할 예정이다.


다만 교황청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미사에 참석하는 신자의 인원을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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