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한 명 없는 이곳, 희망교~남강댐 구간 지켜요"

진주환경운동연합 등 단체 "희망교~남강댐 자전거도로 개설 반대" 나서

등록 2020.05.18 14:19수정 2020.05.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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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참여연대, 진주녹색당, 진주같이, 진주환경운동연합은 17일 희망교~남강댐 일대 자전거 답사. ⓒ 진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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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참여연대, 진주녹색당, 진주같이, 진주환경운동연합은 17일 희망교~남강댐 일대 자전거 답사. ⓒ 진주환경운동연합

 
"주민 한 명 없는 곳에, 혈세 낭비 110억. 희망교~남강댐 자전거도로 건설을 반대합니다."

진주참여연대, 진주녹색당, 진주같이, 진주환경운동연합은 18일 낸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진주시가 예산 110억원을 들여 남강댐 하류(우안) 쪽 희망교~남강댐 구간에 자전거도로 개설을 추진하자, 이들 단체가 반대하고 나섰다.

진주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들은 17일 자전거를 타고 남강변 일대를 답사하기도 했다.

이들은 "사람 한 명 살지 않는 곳에 110억 원을 들여 자전거도로를 건립하는 것은 혈세 낭비이며, 자연생태계 보호를 위해서도 추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진주환경운동연합은 "올해 9월 추진하려는 내동면 방면 희망교~남강댐 구간은 도심에 있지만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라며 "사람 발길이 적으니 그만큼 원형에 가까운 자연이 보존되어 있고, 아름다움이야 더할 나위 없는 진주의 숨은 보물 같은 곳"이라고 했다.

이어 "이 때문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참수리, 흰꼬리수리, 수달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수리부엉이, 호사비오리 등이 서식하고, 100여종의 조류가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경국씨는 "내동면에 살면서 자전거도로 건립지 쪽을 자주 오가고는 했다. 희망교에서부터 약수암까지 약 1km 구간은 지금도 자전거로 통행이 가능하다. 굳이 자전거도로를 건립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어 "(약수암부터 남강댐 아래까지는) 자연환경이 너무 아름답다. 데크를 만들어 자전거도로를 건립하면 자연환경이 파괴될 거다. 1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는 데 차라리 다른 곳에 자전거 관련 공간들을 창출하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김가람씨는 "시에서 자전거도로를 만든다고 해 처음에는 반겼지만, 남강의 좋은 자연환경을 해치게 되고, 생활형 자전거도로로는 무용한 곳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며 "진주시가 이 사업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진호씨는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전거도로를 건립해야지, 보여주기식 레저용 도로를 건립해서는 안 된다. 현장에 와서 보니 자연이 너무 아름답다. 자전거도로를 건립하는 것보다 현재 상태를 보존하는 가치가 크다"고 했다.

진주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들은 '자전거도로 개설 반대 서명운동' 등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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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참여연대, 진주녹색당, 진주같이, 진주환경운동연합은 17일 희망교~남강댐 일대 자전거 답사. ⓒ 진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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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참여연대, 진주녹색당, 진주같이, 진주환경운동연합은 17일 희망교~남강댐 일대 자전거 답사. ⓒ 진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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