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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코로나192438화

이태원클럽 잦아들자 삼성병원 간호사 4명 무더기 코로나 확진

감염 경로 불분명, 병원 부분 폐쇄하고 접촉자 265명 검사 중

등록 2020.05.19 12:02수정 2020.05.1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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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시청에서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익명검사를 보장하겠다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태원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한꺼번에 감염되는 일이 벌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오전 긴급브리핑을 통해 "18일 오후 5시경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흉부외관 수술실 간호사 1명이 확진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20대 여성으로 알려진 해당 간호사(서울 환자 742번)는 14일 수술에 참여했고 15일에는 수술실 입구에서 환자 분류 작업을 했는데 16일 증상이 처음 나타난 후에는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출근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다행스러운 점은 이분이 참여한 흉부외과 수술실이 삼성병원 내에서 음압 장치가 돼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간호사와 식사를 함께 했거나 수술에 함께 참여한 의료인 262명, 환자 15명 등 277명 중 265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던 중에 여성 간호사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코로나19에 취약한 기저질환 환자들이 많이 모인 병원의 특성상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시는 신속대응반 18명을 구성해 역학 조사를 시작했다. 현재까지는 742번 확진자가 연휴 기간에 이태원클럽을 방문하거나 그곳을 방문한 사람과 접촉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한다.

삼성서울병원과 신속대응반은 본관 3층 수술실 일부와 탈의실 등을 부분 폐쇄하고, CCTV 등을 통해 확진자 동선에 따른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20일로 임박한 고3 학생들의 등교 이후의 방역 대책에도 부심하고 있다.


박 시장은 "학생들이 자가문진표에 의심증상을 체크해서 '등교중지' 판정을 받거나 등교 상태에서 증상이 발현될 경우 다른 접촉을 차단하고 구급차로 선별진료소로 이송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이 작업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열흘 가까이 끌어온 이태원클럽 관련 확진자는 서울에서 35904명이 검사를 받아 이중 9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 시장은 "(이태원클럽은) 주말을 고비로 일단 큰 불이 잡혔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후 발생한 확진자가 이태원클럽 관련 접촉자 범위 내에서 발생하고 있다. 시의 통제 범위 안에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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