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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석 감독 단편 '퍼티스트 프럼' 오버하우젠영화제 수상

실사영화 한국감독 최초... "권위 있는 영화제서 작품성 인정 받아 기뻐"

20.05.19 15:44최종업데이트20.05.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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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티스트 프럼>의 한 장면 ⓒ 김경석 감독

 
세계 3대 단편영화제로 불리는 독일 오버하우젠국제단편영화제에서 20대 김경석 감독의 영화 <퍼디스트 프럼(Furthest From)> 어린이/청소년 영화 경쟁부문 최고상인 아동심사위원상 (Prize of the Children's Jury)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인이 수상한 것은 2016년 권하윤 작가의 < 489년 > 이후 4년 만으로, 실사 영화로서는 한국 영화감독으로 최초 수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버하우젠국제영화제는 프랑스 클레르몽페랑국제단편영화제와 핀란드 탐페레국제단편영화제와 함께 권위 있는 단편영화제로 지난 5월 13일~19일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퍼디스트 프럼>은 1990년대 말 미국 캘리포니아 수질 오염사태 (MTBE contamination)를 배경으로 트레일러 파크에 사는 8살 여자 아이 제시의 모든 것에 대한 이별을 그린 영화다. 다양한 할리우드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망한 아역배우 아만다 크리스틴(Amanda Christine)이 주연을 맡았다.
 
이 작품은 이번 오버하우젠국제단편영화제 수상 외에도 제53회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은상, 제50회 USA 영화제에서 (USA Film Festival) 심사위원상을 수상했고, 제29회 애리조나 국제 영화제를 비롯한 9개의 유수의 영화제에서 초청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김경석(29) 감독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다. 이후 데이빗 린치, 대런 아로노프스키 등의 거장들을 배출한 미국의 세계적인 영화 명문학교인 AFI (American Film Institute)를 졸업했다. <퍼디스트 프럼>은 AFI 석사과정 졸업영화로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포토켐(FotoKem)등의 지원을 받아서 제작된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영화제와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한국영화에 대한 세계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어진 수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는 평가다. 

김경석 감독은 "세계적인 권위가 있는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을 수 있어 기쁘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현재는 한국과 미국이 배경인 장편 영화 시나리오를 각각 하나씩 쓰고 있다"라며 "2010년 초 서울을 배경으로 사이비 종교에 빠진 청년에 대한 이야기 하나와 한국계 미국인 혼혈 여자아이가 사랑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성장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버하우젠영화제 김경석 퍼티스트 프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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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주요 영화제, 정책 등등)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각종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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