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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만난 심상정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른 모습, 아주 좋았다"

주 신임 원내대표, 심 대표 예방... '5.18 진상조사 및 역사모독 방지법' 약속

등록 2020.05.20 12:09수정 2020.05.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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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예방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 이상 5.18이 정치의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에게,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정치의 역할을 주문했다. 주 신임 원내대표가 심 대표를 예방한 자리였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주먹을 쥐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함께해 주목을 받았다. 그에 앞서 16일에는 공식 입장을 내고 자유한국당 시절 5.18 광주민주화운동 북한군 침투설과 가짜 유공자설 등을 퍼트린 일부 의원의 망언에 대해 사과했다. 5.18민주유공자 예우법 개정안 처리 등도 약속했다. 과거 통합당의 행보와는 다른 전향적 태도였다. 다만, 역사왜곡처벌법에 대해서는 다소 거리를 뒀다. (관련 기사: 주호영의 '임을 위한 행진곡' 팔뚝질... "역사왜곡처벌법은?"  http://omn.kr/1nn32)

심 대표는 20일 오전 자신을 예방한 주 원내대표에게 "엊그제 5.18 40주년을 맞이하는 광주에서 주호영 대표가 제일 환영을 많이 받은 것 같다"라며 "훈훈한 말이 많다"라고 덕담했다. 주 원내대표는 "현대사의 비극이 40년 동안 해결되지 못한 채 자꾸 갈등이 반복되는 게 마음이 아프다"라며 5.18 관련 일각의 시비에 대해 "법적으로 정리가 끝난 사안"이라는 게 본인과 당의 "일관된 입장"임을 강조했다.

심 대표는 "유가족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불러서 아주 보기 좋았다"라면서 "40주년이 됐는데 진상 규명이 아직 미완성인 것은 전적으로 정치의 책임이라는 생각에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내려갔다"라고 이야기했다. 주 원내대표 역시 "같은 생각"이라고 맞장구쳤다.

심 대표는 "기왕에 주호영 대표께서 말을 하셨으니, 5.18 진상규명과 역사에 대한 모독을 방지하는 정치적‧입법적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주시리라 기대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주 원내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심 대표는 "21대 국회는 초반부터 (역사 문제를) 다 매듭지어야 한다"라며 "국회가 4.3과 함께 (5.18 광주를) 역사의 자리에 제대로 세워놓고,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해 빨리 결론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한 사건이 40년 동안 계속 논의되는 것 자체가 국력 낭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진실을 발견하기 어려워지고 정치공방이 될 가능성만 많아진다"라고 이야기했다. "지금까지도 너무 시간을 오랫동안 보냈다"라며 "이제는 이런 현대사의 불행과 질곡을 빨리 정리하고, 국민통합‧미래통합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라고도 첨언했다. "5월에서 미래로"라는 슬로건도 언급했다.

심상정 대표는 "따뜻한 보수를 잘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민생을 위한 통합당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또한 배진교 신임 정의당 원내대표를 잘 부탁한다고도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현실 정치가 국민의 고통과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라며, 배 원내대표와 악수를 나눈 뒤 이날 만남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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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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