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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혁신위원장에 장혜영... '심상정 지도부' 교체 시작

당 혁신위 공식 출범... 장혜영 "'정의롭다'는 게 뭔지부터 재규정해야"

등록 2020.05.24 14:42수정 2020.05.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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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장혜영 비례후보 당선인이 지난 4월 16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1대 총선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24일 정의당 혁신위원장에 장혜영 국회의원 당선자(비례)가 선출됐다. 장 당선자는 이날 공식 출범한 혁신위원회를 이끌고 당 지도부 선거가 예정된 오는 8월 말까지 당 쇄신과 지도부 교체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정의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 발족식 직후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서 혁신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장 당선자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21일 위원 구성을 마친 정의당 혁신위는 강민진·권수정·김설·김준우·김창인·남가현·서복경·성현·엄정애·이소헌·이혁재·장태수·장혜영·조성실·한석호 등 15인으로 이뤄졌다. 이중 여성 위원이 8명, 2030 청년은 6명이다. 

장 당선자는 "정의당의 혁신은 단순히 당의 혁신이 아니라 '정의롭다'는 게 무엇인지 다시 규정하는 것"이라며 "진보정당이란 무엇인가, 코로나19 시대에 진보정당이 가져야 하는 모습은 무엇인가에 대해 새로운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위 회의에선 당에 대한 자기 비판과 다양한 제언이 오갔다.

김설 광주청년유니온 위원장은 "바로 이틀 전 광주 하남 공단에서 스물여섯 청년이 파쇄 기계에 몸이 빨려 들어가 사망했다"라며 "과연 청년들이 죽은 이후가 아닌 살아있을 때 정의당이 곁에 있었나"라고 꼬집었다.

강민진 대변인은 "혁신위에 청년들이 왜 이리 많냐고 하지만 그동안 당이 경력을 중심으로 운영된 결과 지금의 혁신위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며 "이제 계급장을 떼고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조성실 전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는 "코로나19로 취약성이 드러난 보건·안전·노동·환경·돌봄 등의 분야에서 대전환의 필요성을 맞이하고 있다"라며 "정의당은 대안적 삶이 가능하다는 구체적 언어를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혁재 세종시당위원장은 "정의당이 문제 제기 정당에서 문제 해결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상정 대표는 이날 발족식에서 "혁신위가 8월 말 예정된 당 대회까지 정의당을 새롭고 탄탄한 길로 또렷이 안내해 달라"라며 "당 집행부도 남은 기간 동안 혁신위의 활동을 헌신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앞서 17일 당 전국위원회에서 대표직 조기 사퇴 의사를 밝힌 심 대표는 사실상 총선 부진의 책임을 지고 2021년 7월까지였던 당 대표 임기를 1년 가까이 단축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장혜영 #정의당 #심상정 #혁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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