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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국가법 반대 시위' 강경 진압... 360여 명 체포

중국, 국가 모독 처벌하는 국가법 추진... 홍콩 시민들 '반발'

등록 2020.05.28 09:28수정 2020.05.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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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의 국가법 반대 시위 강경 진압을 보도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 SCMP

홍콩 시민들이 '국가법'을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여 경찰과 충돌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7일 홍콩 도심에서 중국 국가에 대한 모독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법과 관련한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홍콩 시민들은 경찰의 강도 높은 경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집회가 어려워지자 코즈웨이베이, 애드미럴티, 몽콕 등 도심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에 나섰다.

시위대는 반중 구호를 외치며 경찰을 향해 화염병이나 벽돌을 던졌고, 도로에서 일부러 차량을 느리게 운전하며 교통을 방해했다. 일부는 가스통에 불을 붙여 폭발시키는 등 과격 행위를 하기도 했다.

경찰은 곧바로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며 강제 해산에 나섰고, 불법 집회나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360여 명의 시위대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홍콩 입법회는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국가법 심의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다음 달 4일 표결에 부쳐 통과시킬 전망이다. 

국가법은 중국 국가를 상업 광고에 사용하거나 풍자하는 것을 금지한다. 또한 국가가 연주될 때 미국처럼 가슴에 손을 대면 안 되고 중국처럼 차렷 자세를 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국가법을 어기면 최고 징역 3년이나 5만 홍콩달러(약 800만 원) 벌금형에 처할 수 있으며, 홍콩의 각급 학교에서는 국가법을 교육해야 한다.

미국 "홍콩, 더 이상 특별 대우 받지 못할 것"

그러나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홍콩 보안법과 더불어 국가법을 통해 홍콩의 반중 진영을 완전히 억압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홍콩 입법회를 거치지 않고 28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안전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와 활동을 예방, 금지, 처벌한다'는 내용의 보안법을 제정할 계획이다.

홍콩 시민들은 물론이고 미국,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홍콩은 더 이상 중국으로부터 자치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라며 "중국 본토와 다른 특별 대우(special treatment)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아주 강력할 것"이라고 중국에  보복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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