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동안거사' 이승휴 영정 만든다

28일 이승휴 영정 제작 위한 전문가 포럼 열려

등록 2020.05.28 18:55수정 2020.05.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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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조연섭기자


고려가 자랑하는 최고의 문인, <제왕운기>와 최초의 사행록인 <빈왕록>을 집필한 동안거사 이승휴의 영정을 만들기 위한 전문가 포럼이 28일 솔비치 삼척에서 개최됐다.

이승휴의 정체성에 관해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기 위해 마련한 표준영정 전문가포럼은 지난 5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진성규 중앙대학교 명예교수와 조용진 한국형질문화연구원 원장, 김도현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이 각각 발제자로 참여했다. 차장섭 강원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10명의 토론자와 정구복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도 좌장으로 함께했다.


'동안거사집에 나타난 이승휴의 불교이해와 대원관'이란 주제로 첫 발제에 나선 진성규 중앙대학교 명예교수는 "이승휴는 간장사에서 10년간 불경을 공부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웃에 있는 삼화사에서 불경을 빌린 것으로 보아 그곳의 승려와의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불경을 독학하고 '몽산덕이'란 승려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형질문화연구원 조용진 원장은 '용모제정의 방법설정'에서 "심환지의 초상화가 한국 초상회의 최고의 걸작이라고 한다. 그러나 단정할 수는 없고 계량화할 뿐이다. 이승휴 영정은 삼척인의 용모 특징을 잘 추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 발제로 참여한 문화재청 김도현 전문위원은 '이승휴 사상의 현대적 계승방안'에서 "<제왕운기>에 실린 단웅신화를 통해 단군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시작을 알리고 격동기 고려의 대원정책과 대원외교를 민첩한 문장솜씨로 풀어나가는 이승휴의 외교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빈왕록은 최초의 시행록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명숙 삼척시의원은 "720년이 지난 역사책 <제왕운기>가 저평가 되는 이유를 알고싶다. 복식 제작은 삼척삼베를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림대학교 김태욱 박사는 "이승휴의 영정은 타협하지 않는 동안의 강한 성품을 이미지에 담고 복색시기는 <제왕운기> 저술 시기인 고려전기의 복색을 담아야 한다. 또한 <제왕운기>는 한국사의 체계화와 대중화에 기여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 사진 조연섭기자


마무리 발언에서 이승휴 선양사업과 관련, 좌장을 맡은 정구복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삼척, 동해는 물론 대학과 강원도민 전체가 참여해 인문학적 요소, 문화예술이 접목된 '시민운동'으로 승화시켜야한다"고 통큰 선양사업을 제안하기도 했다.
 

ⓒ 사진 조연섭기자


이 사업은 2021년 12월까지 추진되며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상징인 제왕운기 역사사업의 하나로 민족역사와 혼을 일깨워준 동안 이승휴 선생의 표준 영정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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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종합방송프로덕션 대표, 동해케이블TV 아나운서, 2017~18년 GTI 국제무역 투자박람회 공연 총감독, 묵호등대마을 논골담길,송정막걸리축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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