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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묘역서 무릎 꿇은 노태우 아들... "전두환, 이해 안가"

노재헌씨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방문... 노태우·김옥숙 명의 조화 헌화

등록 2020.05.29 18:08수정 2020.05.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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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씨가 2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에 위치한 국립 5.18민주묘지와 망월동 구모역을 찾아 참배했다. ⓒ 독자제공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씨가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 이름으로 헌화했다.

29일 오전 11시 30분, 노재헌씨는 김후식 전 5.18부상자회 회장 등과 함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했다. 노씨는 약 20분간 5.18 희생자들과 민주화운동 인사들의 묘소를 돌며 참배했다.

노씨는 5.18민주묘역 입구인 민주의 문에 설치된 방명록에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리며 민주화의 씨앗이 된 고귀한 희생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5.18민중항쟁 추모탑에 "제 13대 대통령 노태우, 5.18 민주 영령을 추모합니다"라고 글귀가 적힌 조화를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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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씨가 2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에 위치한 국립 5.18민주묘지와 망월동 구모역을 찾아 참배했다. 노재현씨는 방명록에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리며 민주화의 씨앗이 된 고귀한 희생에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라고 썼다. ⓒ 독자 제공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씨가 2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에 위치한 국립 5.18민주묘지와 망월동 구모역을 찾아 참배했다. 노씨는 5.18 민중항쟁 추모탑에 노태우 전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헌화했다. ⓒ 독자제공

   
노씨는 민주묘역에서는 김의기·김태훈·윤한봉 열사 묘소를, 이어 민주화운동 인사들이 잠든 망월동 묘역에서 이한열·백남기 열사, 위르겐 힌츠페터(독일인 기자)묘소를 찾아 무릎을 꿇었다. 이한열 열사 묘소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한열 열사의 영령을 추모합니다'라고 적힌 김옥숙 여사 명의의 조화를 헌화했다. 김옥숙 여사는 노 전 대통령 취임 직후인 88년 2월에 이한열 열사 묘소에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노씨와 동행한 김후식 전 5.18부상자회 회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며칠 전 노재헌씨가 '코로나19 때문에 그동안 못 왔다가, 5월이 가기 전에는 (민주묘지에)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와서 같이 가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노재헌씨에게 (민주묘지 참배에) 아버지 뜻이 담겨있냐고 물어보니, '아버지가 건강이 괜찮으시다면 여기 와서 참배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5.18 당시 학살 책임을 부정하는 전두환씨가 언급되자, 노씨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노씨가) 단순히 묵념만 한 게 아니라 묘소마다 무릎을 꿇었다"며 "사과에 진정성이 있어보였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노태우 측의 공식적인 사과와 5.18 진상규명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서도 노씨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한다.

노씨는 지난해 8월에도 5.18민주묘지에 참배하고 5.18 희생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힌 바 있다. 12월에는 광주 오월어머니집에 들러서 5.18 피해자들에게 "몸이 안 좋은 아버지 대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으로서, 신군부의 광주 유혈진압을 주도했던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씨가 2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에 위치한 국립 5.18민주묘지와 망월동 구모역을 찾아 참배했다. ⓒ 독자제공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씨가 2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에 위치한 국립 5.18민주묘지와 망월동 구모역을 찾아 참배했다. ⓒ 독자제공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씨가 2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에 위치한 국립 5.18민주묘지와 망월동 구모역을 찾아 참배했다. ⓒ 독자제공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씨가 5.18 국립묘지에 들러 방명록에 서명. 이날 노씨는 노태우 전 대통령 이름으로 헌화했다. ⓒ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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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입니다. stargazer@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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