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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 투수' 이현승, 흔들리는 두산 불펜 열쇠 될까

베테랑 이현승, 11경기 등판해 1승 1세이브 2홀드 3.38의 평균자책점 기록 중

20.05.30 09:41최종업데이트20.05.3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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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불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베테랑 이현승 ⓒ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의 노장 투수 이현승이 불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이 펼쳐졌다. 홈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두산은 알칸타라를,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롯데는 노경은을 선발투수로 기용했다.
 
이날 알칸타라는 대체로 고전했다. 알칸타라는 6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4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최소 실점으로 막기는 했지만, 매 이닝 득점권의 기회를 주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알칸타라가 비교적 아쉬운 투구를 한 가운데, 불펜진에서는 단 하나의 피안타만을 맞으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그 중심에는 좌완 베테랑 이현승이 있었다.
 
이현승은 7회초 한 점차 리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했다. 이현승은 선두타자 손아섭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시작했다. 후속타자 전준우는 바깥쪽 변화구로 공략해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후 이대호를 내야 안타로 출루를 허용하긴 했지만, 안치홍을 내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현승은 안정적으로 투구하며 한 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또한 알칸타라에게 시즌 네 번째 승리를 안겼다.
 
올 시즌 두산 불펜은 초반부터 어수선했다. 지난해 19세이브를 올리며 두산의 클로저 역할을 했던 이형범은 부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8경기에 등판해 2패 1세이브 11.7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마무리 투수로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의 필승조로 활약했던 박치국 또한 이번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5.5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불펜 자원 중 한 명인 최원준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현승은 이렇게 흔들리고 있는 두산의 불펜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
 
사실 이현승은 개막 전까지 두산의 필승조로는 평가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형범, 박치국 등 지난해까지 두산의 필승조로 활약했던 선수들의 부진 속에서 팀의 불펜을 책임져야 할 임무가 생긴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현승은 팀의 뒷문을 단단히 막아내고 있다.
 
이번 시즌 이현승은 11경기에 등판해 1승 1세이브 2홀드 3.3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를 리드하고 있을 때 등판해 팀의 승리를 안전하게 지켜내고 있다. 지난 10일 kt전에서는 연장전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시즌 첫 번째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또한 지난 26일 sk전에서는 1이닝 1자책 1K로 마운드를 지켜내며 3년 만에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두산의 유니폼을 입은 이현승은 선발 투수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며 군 제대 후부터 불펜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클로저 역할을 맡았던 2015시즌에는 41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8세이브 2.8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팀 우승에 큰 공헌을 했다. 이듬해에도 25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뒷문을 단단히 막았다.
 
하지만 2018시즌부터는 점차 하향세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6번째 우승에 일조하긴 했지만, 정규시즌에는 9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쳤다. 
 
이현승은 젊은 불펜 투수들의 부진 속에서 베테랑으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분전하고 있다. 불펜 난조로 고민이 깊은 두산에게 한줄기 희망을 선사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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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권혁중(gur145145@naver.com)
두산베어스 이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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