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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웡 "윤상현에 연락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

'조선일보' 단독기사에서 촉발된 논란... 윤상현 "의사소통 문제, 해프닝"

등록 2020.06.01 10:43수정 2020.06.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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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역임했떤 윤상현 무소속 의원(왼쪽)과 홍콩 민주화운동을 이끄는 조슈아 웡(오른쪽). ⓒ 오마이뉴스

 
지난 5월 30일 <조선일보>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이끄는 조슈아 웡 측은 "홍콩 민주주의 우려 밝혀준 윤상현에 감사한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 제목 앞에는 [단독]이라는 말머리를 달았습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조슈아 웡 측이 "윤 전 위원장이 한국 국회에서 유일하게 이번 홍콩 보안법 통과로 인한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공개 우려를 밝혀준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라는 뜻을 전해왔고, 윤 의원이 이런 사실을 밝혔다고 합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지난 5월 29일 조슈아 웡이 만나자고 연락을 했고, 이에 따라 양측은 화상 통화등 접촉 방안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조슈아 웡은... "연락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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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조슈아 웡이 트위터에 올린 글. 조슈아 윙은 윤상현 의원에게 연락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 조슈아윙 트위터 갈무리

 
그런데 5월 31일 조슈아 웡은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한국에서 제가 윤상현 국회의원에게 만남을 요청했다는 보도와 제가 윤상현 국회의원에게 감사에 뜻을 전했다는 보도가 나온다"라며 "저는 윤상현 의원과 연락을 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 가짜뉴스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그는 "홍콩 민주화에 관심 가져주신 마음에는 감사를 표하지만, 이런 상황은 조금 당황스럽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조슈아 웡의 트위터에 따르면, <조선일보>가 보도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셈입니다. 

당사자인 조슈아 웡의 입장이 나오자 윤상현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제3자가 조슈아 웡과의 화상 인터뷰를 요청해와서 정중히 거절한 것이 전부"라며 "(조슈아 웡이 언급한) 가짜뉴스 등은 해프닝이고 오해다, 의사소통의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윤 전 위원장은 자신이 연락한 제3자의 사칭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라며 "그분이 조슈아 웡과 만나자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 그런데 본인(조슈아 웡)이 아니라니까 이렇게 됐는데 해프닝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최종 확인이 없었던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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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조슈아 웡-윤상현' 관련 보도. 이미지 왼쪽은 5월 30일 기사, 오른쪽은 5월 29일 기사다. ⓒ 조선일보 갈무리

 
<조선일보>는 지난 5월 29일에도 [단독] 말머리를 달고 <윤상현 "홍콩 민주 투사 조슈아 웡 만날 것... 한국, 침묵해선 안돼">라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당시 기사에서도 "인권 변호사 출신인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휘하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인권'과 '민주'를 당 강령으로 삼는 더불어민주당이 일제히 홍콩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지 않은 것은 큰 문제가 있다"라는 윤 의원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조선일보>의 5월 29일, 5월 30일 두 기사 전문을 살펴본 결과, 문장이나 구성이 대체로 비슷합니다. '조슈아 웡이 만나자고 연락이 왔고, 문재인 정부가 홍콩 민주주의에 소극적'이라는 내용입니다.

문제는 기사를 내보내는 과정에서 조슈아 웡에게 확인을 해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검증 없이 윤상현 의원의 말만 그대로 인용해 보도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홍콩 보안법 통과, 홍콩 시민들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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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1일 홍콩 중앙정부청사 앞에서 5대 요구안 수용을 위해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고 있는 현장. ⓒ 이희훈

 
지난해 11월 홍콩은 '송환법 공식 철회' 등 민주화 운동 시위를 벌였습니다. 2020년 5월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키자 다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홍콩 국가보안법의 핵심 내용은 '반정부 활동 전면금지'입니다. 이 법이 시행되면 지난해와 올해 벌어지는 대규모 시위는 불가능해집니다. 특히 국가전복과 반란을 선동하거나 국가 안전을 저해하는 인물은 최장 3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슈아 웡은 18세 때인 2014년 홍콩의 '우산 혁명'을 주도했던,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입니다. 2015년 <포춘>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지도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또한 2018년에는 미 의회 의원들이 노벨 평화상 후보로도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홍콩보안법 초안이 통과되면서 중국 공안부는 "홍콩 경찰을 지도하고 지원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공안의 개입에 따라 홍콩 민주화 운동은 지금보다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강경 진압도 점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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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진보나 좌파보다는 상식적인 사회를 꿈꾸며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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