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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1.3% 역성장...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치

재난지원금 효과는 2분기 반영될 듯... 한은 "국민소득 3만달러 붕괴 가능성 낮다"

등록 2020.06.02 11:28수정 2020.06.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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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한국은행

 
올해 1분기(1~3월)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직전 분기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3%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다.  

2일 한은이 발표한 '2020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실질 GDP는 전기대비 1.3% 낮아졌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4% 상승했다. 전기 대비 기준 성장률은 지난 2008년 4분기(10~12월) -3.3%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예상보다 저조했던 서비스업

올해 1분기 성장률 저하를 이끈 것은 서비스업이었다. 해당 지표가 도소매·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기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에 비해 2.4% 하락했다. 또 제조업은 운송장비, 코크스·석유정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0% 감소했다. 반면 건설업은 토목·전문건설이 늘어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급락했다. 지난 1분기 민간소비는 재화(의류, 화장품 등)와 서비스(음식숙박, 오락문화 등)가 모두 줄면서 전기대비 6.5%나 감소했다. 반면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건물·토목건설이 늘어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비투자도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1분기 동안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었지만 자동차, 기계류 등이 줄어 1.4% 감소했고, 수입은 광산품(원유 등), 자동차 등이 감소하면서 3.6% 줄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잠정치는 앞서 한은이 발표한 속보치에 비해 서비스업의 경우 0.4%포인트 하락했고, 제조업은 0.8%포인트 올랐다. 수출과 수입의 경우에는 각각 0.6%포인트, 0.5%포인트 올랐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3% 낮아졌고, 지난해 같은 때보다는 1.4% 상승했다. ⓒ 한국은행

 
"재난지원금 효과 민간소비로 나타날 것"

이날 한은은 오는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2%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주 조사국에서 올해 상반기 우리 경제가 전년동기대비 -0.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를 감안하면 2분기에는 -2% 이하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앞서 1·2차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고 국민들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했다"며 "이와 관련한 효과가 어느 정도 나오게 될지, 수출 흐름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 2분기 성장률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난지원금에 따른 경제 성장 효과는 2분기 민간소비로 나타날 것이라는 게 한은 쪽 설명이다. 박 국장은 "2분기 중 집행된 재난지원금이 소비로 연결된다면 통계상 정부소비가 아닌 민간소비로 잡히게 될 것"이라며 "정부소득이 민간에 이전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소득 3만 달러 붕괴? 한은 입장은?

한편 이날 한은은 앞으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붕괴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지난 2018년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넘어섰다.  

박 국장은 "GDP디플레이터(물가지표)가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고, 실질 GDP가 전망대로 이어질 경우 올해 국민총소득이 3만 달러 이하로 떨어지려면 환율이 5%까지 절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 이후 환율이 1250~1260원 수준으로 계속 유지되고, 명목GDP가 -1%대로 유지된다면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하회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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