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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가 박원순 시장·김현미 장관에게 감사 인사한 이유

등록 2020.06.03 15:53수정 2020.06.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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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곽순환선 ⓒ 국토교통부

 
서울, 경기, 인천 등 3개 광역 지자체와 20개 기초 지자체를 경유하는 고속국도 제100호선 '서울외곽순환선'의 이름이 오는 9월부터 바뀐다. 새 이름은 '수도권 제1순환선'이다.

이와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현미 교통부장관 등에게 감사인사의 말을 건넸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의 외곽 변두리가 아닌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경기도입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언어가 사고를 규정하는 경우가 많다. 사용되는 말속에는 함의와 상징이 있다. 사물의 명칭은 더 그러하고, 그래서 정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인구 4분의 1이 살고 있는 경기도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라면서 "길의 90% 이상이 경기도를 지나고 있음에도 '서울외곽'이라 이름 붙은 도로가 경기도의 위상을 격하시켜왔다. 은연 중에 '경기도는 서울시의 변두리, 변방이다'라는 인식을 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명칭 변경은 경기 퍼스트를 추구하는 저의 제1호 공약이었다"면서 "자칫 경기도민의 자부심에 흠집을 낼 수 있는 이 명칭, 드디어 바꾸게 됐다. 이제부터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아닌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다. 도민들께서 먼저 새 이름으로 불러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또 "단 몇 글자의 명칭변경에 불과한 이 변화가 수도권의 상생과 협력을, 지방정부간 존중과 균형을, 진정한 자치분권을 상징하게 되리라 확신한다"면서 "박원순 시장님, 김현미 장관님의 통 큰 결단 없이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합리적인 판단으로 명칭 변경을 이끌어주신 국토부, 서울시, 인천시, 20개 시군구에 감사 인사 드립니다"고 말했다.

'서울외곽순환선' 명칭 변경은 2019년 6월 서울시, 인천시와 합의를 마친 경기도의 요청에 따라 시작됐다. 이에 현재 건설 중인 '수도권제2순환선'과의 노선 체계를 감안해 지난 5월 29일 도로분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이번에 변경되는 '수도권제1순환선'은 1988년 1월 '판교-구리 고속도로'로 지정된 후 1991년 7월 퇴계원까지 종점이 연장되면서 '서울외곽순환선'으로 변경되었다. 2007년 12월 의정부 나들목(IC)에서 송추 나들목(IC)까지 연결되면서 전체 128km 구간으로 완전 개통되었다.

국토교통부는 1일 "이번 노선명 변경은 약 30년 만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한국도로공사 등 해당 도로관리청과 함께 정보표지판(VMS) 표출, 현수막 게시, 교통방송 홍보, 내비게이션 변경 노선명 표출 등 운전자 혼란 방지를 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명칭 변경에 따른 표지판 교체 및 정비 작업은 6월 초부터 8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 현장을 점검한 후 9월 1일부터 변경된 노선명(수도권제1순환선)만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립니다.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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