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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서툰 바느질에 찔리며 마스크 제작한 청소년들

등록 2020.06.06 19:04수정 2020.06.0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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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청소년수련관 제공

 

ⓒ 서산청소년수련관 제공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청소년들도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서산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봉사단 'HoY'는 지난 3일 직접 제작한 마스크 등이 담긴 꾸러미 50개를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앞서 서산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한 지난 3월부터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의료 취약계층과 독거노인 등에게 면 마스크를 제작해 전달한 바 있다.

청소년들이 이같은 면마스크 제작에 동참한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청·진·기(청소년의 진솔한 기부와 나눔)'라는 주제로 시작된 마스크 제작은 감염병에 취약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했다.

바느질이 서툰 학생들에게 마스크 제작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처음 손바느질을 하다 보니 바늘에 찔리는가 하면, 며칠 동안 만들다가 손에 물집이 잡히기도 했다.

학생들은 서툰 바느질 솜씨에도 3일 동안 정성 들여 모두 100장의 마스크를 제작했다. 이들은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으로 면마스크 외에도 어르신들이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 정성이 담긴 손편지와 함께 직접 포장해 꾸러미에 담았다.


특히 청소년들은 코로나19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어르신들과의 직접 만남 대신 서산의 한 복지관에 마스크 꾸러미를 전달했다.

이같은 청소년들의 예상치 못한 마스크 꾸러미를 전달받은 복지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인데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청소년들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감사히 잘 전달"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청소년봉사단 'HoY'는 서산문화복지센터 청소년수련관의 봉사동아리로 지난 2013년 서산지역 중·고등학생들로 창단되어 현재 25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김장 봉사, 손 마사지, 말벗 되어 드리기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다소 활동이 주춤했으나 이번 나눔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봉사활동을 다시 활발히 펼쳐나갈 계획이다.

마스크 제작과 관련해 청소년봉사단 HoY' 송병현 학생은 5일 서산청소년수련관 관계자를 통해 "3일 동안 마스크를 제작했다"면서 "(처음 해보는) 바느질이다 보니 많이 서툴렀지만 다행히 3일 안에 마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마스크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했다"면서 "청소년들의 정성 어린 마음이 어르신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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