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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 '선발진 고민' LG, 우승 도전 '빨간불?'

[KBO리그] ‘윌슨-켈리-차우찬 물음표’ LG, 선발진 안정화 시급

20.06.06 11:01최종업데이트20.06.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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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경기 연속 6실점으로 부진한 LG 임찬규 ⓒ LG 트윈스

 
2020 KBO리그에서 LG 트윈스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5일 고척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6월 첫째 주 4경기에서 1승 3패에 그치며 두산 베어스와 공동 2위가 되었다. 1위 NC 다이노스와는 4경기차로 벌어졌다. 

5일 경기의 패인은 선발 임찬규의 난조다. 그는 1회말과 2회말 2이닝 연속으로 3점 홈런을 얻어맞고 6실점해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임찬규의 피홈런은 모두 2사 후에 나왔다. 프로 10년차 선수답지 않은 실망스러운 경기 운영이었다. 이날 경기까지 임찬규는 2경기 연속 6실점하며 모두 패전 투수로 기록되었다. 

1994년 이후 26년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LG가 선발 마운드의 난조에 고민하고 있다. LG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4.89로 7위,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31로 4위다. 상위권을 유지하는 팀답지 않은 지표다. 

LG는 '5.5선발'이라 할 수 있는 정찬헌과 이민호의 호투가 반갑다. 정찬헌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3.52 피OPS 0.716, 이민호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1.10 피OPS 0.458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LG 외국인 투수 윌슨(좌측)과 켈리 ⓒ LG 트윈스

 
하지만 선발진의 근간인 외국인 원투펀치 윌슨과 켈리가 자가 격리 여파 탓인지 나란히 부진하다. 윌슨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4.60, 피OPS 0.638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에서 드러나듯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 완급 조절로 버티고 있다. 윌슨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해 145.3km/h였으나 올해는 142.7km/h로 눈에 띄게 하락했다. 

켈리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6.12 피OPS 0.731로 내용이 좋지 않다. 경기 마다 기복이 심해 좋은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차이가 크다. 5월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는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수확했다. 하지만 6월 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는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8실점으로 대량 실점해 패전 투수가 되었다. 
 

평균자책점 5.00으로 고전하고 있는 LG 차우찬 ⓒ LG 트윈스

 
LG의 국내 선발 투수 중 가장 믿을 수 있는 차우찬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5.00 피OPS 0.827로 세부 지표가 좋지 않다. 당초 그는 순번대로라면 5일 경기에 선발 등판해야 했지만 7일 고척 키움전까지 밀렸다. 차우찬의 컨디션이 과연 100%인지 의구심을 남기는 대목이다. 

LG는 퓨처스리그에서 이우찬과 김윤식이 선발로 나서며 1군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1군에 가세한다 해도 선발진의 극적인 반전을 주도할지는 의문이다.   

결국 LG가 선두권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원투펀치 윌슨과 켈리, 그리고 좌완 에이스 차우찬이 되살아나야 한다. 타선과 불펜의 힘으로 선전하고 있는 LG가 선발진의 안정을 되찾아 선두 다툼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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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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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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