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디카시 작품상에 이정록 시인 '당신이 오신다기에' 선정

[디카시로 여는 세상 시즌3 - 고향에 사는 즐거움 60] 심사위원 "디카시의 매력 마음껏 발산"

등록 2020.06.12 15:08수정 2020.06.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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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록 ⓒ 이상옥

    
저는 둥근 방을 좋아하지만
아이들까지 온다기에 꾸며봤어요.
우리 사랑, 더 샾.
- 이정록 디카시 '당신이 오신다기에'
 

2020 제13회 경남 고성 국제디카시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시상하는 제6회 디카시 작품상에 이정록 시인의 디카시 '당신이 오신다기에'(앞의 인용 디카시)가 선정되었다.

상금 300만 원과 상패가 주어지며 시상식은 2020년 7월 11일(토) 오전 11시 경남 고성 마암면 장산숲에서 열린다. 디카시 작품상은 2015년부터 고성군(군수 백두현)의 후원으로 한국디카시연구소가 제정했다.

매년 시상일로부터 1년 이내에 디카시 전문지 계간 <디카시>에 기성 시인이 발표한 작품을 대상으로, 디카시의 글로벌화와 디카시의 전범이 될 만한 작품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제1회는 공광규, 제2회 김왕노, 제3회 송찬호, 제4회, 리호, 제5회 이운진 시인이 각각 수상했다.

디카시는 디카(디지털카메라)와 시(詩)의 합성어로 디지털 환경 자체를 시 쓰기의 도구로 활용한다. 주로 스마트폰 디카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발견한 시적 영감을 찍고 5행 이내의 짧은 시적 언술, 즉 영상과 언술을 하나의 텍스트로 하여 SNS를 통해 실시간 소통하는 것을 비전으로 한다. 디카시는 언어 예술이라는 시의 카테고리를 확장한 멀티 언어 예술이다. 

2004년 경남 고성에서 지역 문예운동으로 출발하여 2016년에는 국립국어원에 문학 용어로 정식 등재되었다. 2018년에는 검정 중‧고교 국어교과서와 2019년 개정판 창비 고등학교 교과서 '언어와 매체'에 디카시 작품이 수록되었다.

그리고 2019년 6월 전국모의고사 고2 국어 시험문항에 공광규 시인의 디카시 <수련 초등학생>과 함께 디카시 창작 관련 지문 제시형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여 그 저변이 날로 확장되고 있다. 디카시는 디지털 시대의 최적화된 새로운 시 장르로 평가받으며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해외로도 확산되고 있다.

심사를 맡은 송찬호 김왕노 시인은 "제6회 디카시작품상으로 선정된 이정록 시인의 디카시 '당신이 오신다기에'는 디카시의 본질에 맞고 요즘 보기 드문 디카시의 수작이었다. 가족을 어우르는 따뜻한 마음이 시 한편에 가득 넘쳐났다. 보도블록을 보고 '더 샾(#)' 외치며 사랑을 한 차원 더 높여가는 디카시였다. '당신이 오신다기에' 작품은 디카시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수상자 이정록 시인 ⓒ 이상옥

      
수상자 이정록 시인은 1989년 '대전일보',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됐고, 박재삼문학상, 윤동주문학대상, 김달진문학상, 김수영문학상을 받았다. 시집으로 <동심언어사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들의 목록>, <어머니 학교>, <정말>, <의자>, <까짓것> 등과 산문집 <시가 안 써지면 나는 시내버스를 탄다>, <시인의 서랍>, 어린이 책 <콧구멍만 바쁘다>, <저 많이 컸죠>, <황소바람>, <똥방패>, <대단한 단추들>, <지구의 맛>, <달팽이학교> <나무 고아원> 등을 냈다.
덧붙이는 글 디카시는 필자가 2004년 처음 사용한 신조어로,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를 한 덩어리의 시로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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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로서 계간 '디카시'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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