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에 신형 연구로 이어 방사성동위원소센터

16일 부산시·기장군·원자력연구원 업무협약... 탈핵단체 반발하나

등록 2020.06.15 09:40수정 2020.06.15 09:47
0
원고료로 응원
a

부산 기장군에 건립될 신형 연구로 관련 동위원소 연구센터 조감도 ⓒ 부산시


부산 기장군에 수출형 신형 연구로에 이어 방사성동위원소 연구소센터가 들어선다. 부산시, 기장군,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6일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구축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행사에는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정지영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협약은 신형 연구로 사업의 연장선이다. 열출력 15㎿ 소형 원자로인 신형 연구로는 몰리브덴(Mo-99), 요오드-131 등의 의료용 및 산업용 동위원소 생산 등을 목적으로 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해 5월 "원자력안전법상 허가 기준을 충족했다"며 5년 만에 건설사업을 승인했다.

부산시와 기장군, 연구원은 신형 연구로에서 생산한 동위원소 원료물질을 제품화하기 위한 '(가칭)동위원소 활용 연구센터' 설립에도 합의했다. 방사성동위원소 연구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제품화 연구와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센터는 연구로가 위치한 기장군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내에 건립되며, 총사업비는 331억 원(국비 231, 시비 50, 군비 50)이 투입된다. 지상 4층 규모로 2023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부산시, 기장군, 연구원은 신규 동위원소 개발, 동위원소 융합연구, 방사선 의학산업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탈핵단체는 신형 연구로 관련 시설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탈핵부산시민연대는 2022년 건설 예정인 신형 연구로에 대해 "사실상 11번째 핵시설"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해당 기관들이 장밋빛 전망만 앞세운 채 위험성을 알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탈원전 선언에도 계속 지어지는 핵시설을 비판한다.

실제 기장의 신형 연구로는 출력은 낮지만, 원자력 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 적용을 받는다. 원자로에서 사고가 나면 방사능방재법에 따라 즉각적인 대응이 이루어진다. 이는 방사성 물질 누출이나 사고 등 위험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비슷한 시설로는 각종 사고로 폐로 요구가 끊이지 않는 대전 '하나로(열출력 30㎿)'가 있다.  
#기장군 연구로 #신형연구로 #하나로 #탈핵 #탈원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4. 4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5. 5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