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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수백만원 입금" 조선 기자가 미디어몽구에게 보낸 문자

<조선> 18일자에 관련 내용 보도... 미디어몽구 "길 할머니 후원금 월 1만원·총 77만원"

등록 2020.06.19 11:15수정 2020.06.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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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6월 18일자 A10 사회면 기사 "길원옥 할머니 치매 앓는 사이... 통장서 뭉칫돈 나갔다" ⓒ 조선일보

 
지난 18일 <조선일보>는 "할머니 치매 앓는 사이, 통장서 뭉칫돈 빠져나가"라는 제목으로 길원옥 할머니의 통장에서 수백만 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일보>는 길 할머니의 며느리 조씨가 "(할머니 통장에서) 400만, 500만, 2000만 원씩 (돈이) 쭉쭉 나간 게 있더라"는 말을 그대로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조선일보>는 "길 할머니 통장에서 빠져나간 돈의 송금처 중에는 미디어몽구, 통일뉴스 등 정의연과 관련 있는 매체도 포함돼 있었다"라며 일부 뭉칫돈이 <미디어몽구> 측에 흘러간 것처럼 소제목을 달았습니다.

길 할머니의 미디어몽구 후원금액, 월 1만 원·총액 77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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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옥 할머니가 <미디어몽구>에게 후원한 내역서. 2013년 12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총 77만 원을 CMS로 후원했다. ⓒ 미디어몽구


길원옥 할머니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갔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미디어몽구>는 "길 할머니로부터 받은 것은 2013년부터 받은 월 1만 원의 정기 후원이 전부"라고 밝혔습니다.

<미디어몽구>에 따르면 "2011년부터 위안부 할머니들의 활동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것을 기특하게 여긴 할머니들이 용돈을 주겠다고 했지만 거절했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처럼 정기 후원을 하시겠다며 2013년부터 매월 1만 원씩 자동이체를 신청하셔서 2020년 4월까지 총 77만 원이 입금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미디어몽구>가 보내온 자료를 확인한 결과, 길원옥 할머니가 정기후원 CMS로 이체한 금액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총 77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미디어몽구>는 길원옥 할머니뿐만 아니라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신이나 명절 때마다 케이크와 선물을 사가지고 꾸준히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월 1만 원의 후원은 받았지만, 그만큼 할머니들의 경조사까지 챙긴 셈입니다.

<김복동>은 미디어몽구가 없었으면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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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김복동> 포스터, 영화는 <미디어몽구>가 8년 간 취재한 영상 기록을 시작으로 제작됐다. ⓒ 뉴스타파

 
영화 <김복동>은 2011년부터 수요집회와 인연을 맺은 <미디어몽구>가 아니었으면 세상에 나오지 못했던 영화입니다. <미디어몽구>는 8년간 김복동 할머니의 생전 모습을 촬영했고, 이 기록을 토대로 정의기억연대가 보관해온 자료와 <뉴스타파> 송원근 감독의 후속 취재를 통해 제작됐습니다.

<미디어몽구>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활동을 가장 가까이 지켜보고 기록한 1인 미디어입니다. 특히 수요집회나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사라질 때도 묵묵히 할머니들을 따라다니며 촬영하고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특히 <미디어몽구>는 김복동 할머니가 떠나실 때도 곁을 지켰고, 장례식장에서도 끝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단순히 영상만 촬영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마지막까지 함께 활동했습니다.

악의적인 보도, 남아 있는 할머니들이 상처받을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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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사회부 기자와 미디어몽구와의 문자 대화 내역. ⓒ 미디어몽구

 
<미디어몽구>는 <조선일보> 기자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기자는 "길원옥 할머니의 개인 통장에 들어온 정부 보조금 중 수백만 원이 미디어몽구에 정기 후원 형태로 입금됐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를 기사화할 예정이다"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미디어몽구>는 "길원옥 할머니께서는 2013년 12월부터 CMS를 통해 월 1만 원씩 제게 정기 후원을 해왔다. 확인 결과 지금까지 77만 원을 후원해주었는데 수백만 원이라니요"라고 답을 했습니다.

<조선일보> 기자의 문자 메시지에 대해 <미디어몽구>는 "조선일보 기자가 통장을 확인했다면 7년간 77만 원뿐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텐데, 왜 수백만 원이 입금됐다고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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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진보나 좌파보다는 상식적인 사회를 꿈꾸며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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