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홍의락 경제부시장' 카드에 민주당 "욕 먹어도 해야"

민주당 대구시당·대구시청 '찬성' 분위기... 22일 권영진 만나 수락할 듯

등록 2020.06.19 18:45수정 2020.06.19 18:45
6
원고료로 응원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21대 총선 당시 자신의 지역구에서 유세하고 있는 모습. ⓒ 조정훈

 
권영진 대구시장이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게 경제부시장 직을 제안한데 대해 민주당 대구시당은 물론 대구시 공무원들도 대부분 찬성하는 분위기다.

여당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대구의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 데 홍 전 의원 영입이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하나의 협치 모델로서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관련기사 : "대구 어려운데 어떻게..." 민주당 홍의락 경제부시장 '사실상' 수락]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18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제안하는 절차나 직급상 맞지는 않지만 대구가 어렵기 때문에 (권 시장의 제안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반대하는 당원들도 일부 있지만, 다수는 비난만 할 게 아니라 책임지는 자세로 참여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주 홍 전 의원을 만나 권 시장이 제안한 사실을 전해들었다는 남 위원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대구의 경제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또 다른 협치의 모습이 아니겠느냐"며 찬성의 뜻을 밝혔다.

김동식 대구시의원(민주당)은 권 시장이 민주당 대구시당을 통해 제안하지 않은 것이 절차적으로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민주당이 욕을 얻어먹더라도 대구를 위한 일에 함께해야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최소한 경제부서 과장급 이상 인사권을 가져와야 하고, 예산집행에 있어서도 일정 정도 권한이 있어야 한다"며 "아무런 권한이 없는 경제부시장 자리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2년간 경제부시장이 할 수 있는 게 없다.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대구의 경제정책을 바꿀 수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도 대구 행정을 책임을 져본 적이 없기 때문에 욕 먹을 각오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의 한 수" 대구시청 공무원들도 환영
 

대구시청 입구, 코로나19 극복을 염원하는 '대구시민이 최강 백신입니다'라는 현수막을 붙여놓았다. ⓒ 조정훈

  
대구시청 공무원들도 대구경제를 위한 '신의 한 수'라며 대체로 협치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경제부처 간부급 공무원 A씨는 "홍 전 의원은 청년 창업에 열정이 많고 기업인 출신이라 장점이 있다고 본다"며 "본인이 정치를 한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대구경제가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의 한 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간부급 공무원 B씨도 "시장이 연정을 잘하는 것 같다. 공무원들은 긍정적인 분위기"라며 "대부분 직원은 홍 의원이 경제부시장으로 오는 것이 대구에 상당한 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 공무원들도 "권 시장이 오랜만에 신선한 제안을 했다"거나 "홍 전 의원이 경제부시장으로 온다니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공무원은 "홍 전 의원이 수락할 때까지 문자를 보내고 싶다"며 "침체된 대구의 활력을 위해 꼭 경제부시장으로 와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제부시장 직 수락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홍 전 의원은 빠르면 22일께 권 시장을 만나 수락할 것으로 보인다.
#홍의락 #경제부시장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청 #권영진
댓글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천연영양제 벌꿀, 이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3. 3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