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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동교동 사저 기념관 사업, 원로들과 상의할 것"

"사저 팔아 돈 챙길 생각 없어... '김대중·이희호 기념관' 꼭 만든다"

등록 2020.06.22 20:54수정 2020.06.2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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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집무실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동교동 사저에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을 조성하는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유성호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서울 동교동 사저를 둘러싸고 둘째 아들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셋째 아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홍걸 의원은 사회 원로들과 상의해 사저 기념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2일 <오마이뉴스>와 만나 동교동 사저에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을 조성하는 계획과 관련해 "좋은 의견을 주실 수 있는 사회 원로나, 과거에 아버님과 민주화 운동을 같이 했던 분들과 상의해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로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에 기념관 조성과 관련된 결정을 맡기는 방향으로 구상 중인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와서 보고 두 분 어른을 기념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드는 게 목적"이라면서 "그것(동교동 사저)을 제가 아무한테나 팔아서 돈 챙기고 이럴 생각은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디까지나 동교동 집은 두 분 어른의 유지대로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꼭 만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월 동교동 사저를 국가문화재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서울시에서 우리에게 권고한 것"이라며 "문화재 지정이 되면 물론 약간의 혜택은 있지만 문화재 지정이 되는 순간 저는 그 집을 마음대로 수리도 못하고 누구한테 파는 것도 어려워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원래부터 그 방향으로 하려고 했고 조용히 진행하려고 했는데 원치 않게 말썽에 휘말리게 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다, 그런데 걱정 안하셔도 된다"라고 말했다.

23일 김대중·이희호 기념관 추진방향 밝힐 예정


김 의원은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교동 사저 등의 재산상속과 관련한 법적 분쟁에 대해 설명하고 김대중·이희호 기념관 추진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동교동 사저는 현재 김홍걸 의원의 소유로 돼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김홍업 이사장이 부동산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인용했다. 김 의원은 가처분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해 법원의 결정을 앞두고 있다.  
#김홍걸 #김홍업 #동교동 사저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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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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