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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보다 손흥민?'... 손흥민, 웨스트햄 킬러 면모 재현할까

[EPL] ‘웨스트햄 주장’ 노블, 손흥민에 대한 경계심 드러내

20.06.23 09:50최종업데이트20.06.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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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4개월 만에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토트넘)이 이번 웨스트햄전에서 본격적인 골 시동을 걸 수 있을까.
 
토트넘은 24일 오전 4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과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 '키맨'으로 선정된 손흥민
  

토트넘의 EPL 재개 첫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 ⓒ AP/연합뉴스

 
현재 토트넘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잔여 8경기를 앞두고 11승 9무 10패(승점 42)로 8위에 머물러 있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열린 맨유전에서 1-1로 비기면서 4위까지 주어지는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대한 가능성이 낮아졌다.
 
공교롭게도 4위 첼시가 아스톤 빌라에 2-1로 승리하면서 토트넘과의 승점차를 9점으로 벌렸다. 토트넘은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전승을 목표로 해야만 기적같은 4위 진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최근 공식 대회 7경기 연속 승리(3무 4패)가 없다. 지긋지긋한 무승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맨유전은 충분히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였기에 아쉬움이 짙었다.
 
그나마 희망이라면 손흥민, 스티번 베르흐바인의 활약이다. 베르흐바인은 선제골을 터뜨렸고, 손흥민은 팀내 최다인 슈팅 4개를 비롯해 가로채기 4개로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뿜어냈다.
 
더욱 의미가 깊은 것은 지난 2월 16일 아스톤 빌라전 부상 이후 약 4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토트넘 공격의 핵심임을 증명했다는 데 있다.
 
팀 내 에이스이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 역시 5개월 만에 복귀전에 나섰지만 손흥민과는 대조적으로 부진했다. 팀 내 가장 적은 볼 터치 36회에 그치는 등 평소의 폼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케인이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할 수 없다면 결국 토트넘의 공격은 손흥민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
 
22일 영국 매체 < EPL 인덱스 >는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31라운드 경기 프리뷰를 전하며 'Key Man(키 맨)'으로 케인이 아닌 손흥민을 선정했다. 이 매체는 "경기 중 케인은 경기를 뛸 능력이 부족해 보였고, 이에 손흥민에게 부담이 가중됐다"며 "18개월 동안 손흥민은 토트넘의 믿음직한 득점원"이라고 덧붙였다.
 
'웨스트햄 킬러' 손흥민, 4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 적기
 
또, 웨스트햄의 주장 마크 노블은 22일 영국 런던 지역지인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19가 확산되지 않았다면 프리미어 리그도 중단되지 않았을 것이다. 웨스트햄은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과 경기를 치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손흥민의 부상 복귀와 맞닿아 있다. 손흥민은 2월 16일 아스톤 빌라전 오른팔 골절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시즌이 연기되면서 손흥민이 부상에서 회복할 수 있었다. 노블은 손흥민에 대한 경계심을 현지 언론에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그럴만도 한 것이 손흥민은 대표적인 웨스트햄 킬러로 통한다. 웨스트햄과 통산 7경기를 치르며 4골 6도움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공격포인트가 1개를 넘는다.
 
2018년 1월 웨스트햄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로 팀을 패배에서 구했고, 2018년 10월 리그컵에서는 멀티골을 작렬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전반기에도 웨스트햄은 손흥민의 먹잇감이었다. 지난해 11월 손흥민은 혼자서 1골 1도움으로 토트넘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전반 36분 특유의 헛다리에 이은 왼발슛으로 골망을 가른데 이어 전반 43분 루카스 모우라의 골을 도왔다.

당시 이 경기는 토트넘 주제 무리뉴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핵심 자원으로 간주, 거의 빠지지 않고 매 경기 선발 출장시키고 있다.
 
원톱 케인의 가세로 상대 수비수를 끌고 다닐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면 손흥민에게 더욱 많은 공간이 생길 수 있다. 또, 2선 공격형 미드필더 델리 알리가 1경기 출전 정지를 벗고, 이번 웨스트햄전에 나설 전망이다. 이로써 토트넘의 공격진은 완전체를 이뤘다.
 
올 시즌 리그에서 22경기 9골 7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한 골을 추가할 경우 4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골을 달성한다. 한 시즌 최다인 2016-2017시즌 리그 14골을 넘어설지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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