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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지지율 '최악'... 일본 국민들 "인품 신뢰할 수 없어"

NHK 여론조사... '지지하지 않는다' 아베 내각 출범 후 최고치

등록 2020.06.23 09:39수정 2020.06.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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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HK 방송의 아베 내각 지지율 여론조사 보도 갈무리. ⓒ NHK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일본 NHK가 22일 발표한 여론조사(6월 19~22일 실시)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6%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떨어졌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포인트 상승한 49%로 나타났다. 

NHK는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012년 12월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아베 총리의 인품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4%로 가장 많았다. 또한 '정책에 기대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7%로 뒤를 이었다. 아베 총리와 측근들이 잇따른 비리 의혹에 휘말리면서 국민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의 최측근이자 얼마 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가와이 가쓰유키 전 법무상과 부인 가와이 안리 참의원에 대해서도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83%로 '사퇴할 필요 없다'는 5%를 압도했다.

다만 아베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다른 내각보다 좋을 것 같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8%로 가장 많이 나오면서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날 <교도통신>이 발표한 여론조사(6월 20~21일 실시) 결과에서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2.7%포인트 하락한 36.7%를 기록하며 아베 총리가 친구의 사학재단에 수의학부 신설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졌던 2017년 7월(35.8%) 이후 가장 낮아졌다.


일본 정계에서는 아베 총리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국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방지에 전력을 다하느라 총선을 생각할 겨를이 없지만, 여러 정책 추진에 관한 국민의 신임을 물어야 한다면 주저 없이 해산을 단행하겠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베 신조 #코로나19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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