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유치원은 적막감에 잠겨 있었다. 27일 오전 11시경 유치원 관계자로 보이는 한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으나 상황을 묻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서둘러 건물 뒷편으로 이동하면서 시야에서 사라졌다. 출입구 철문 위에 앉아 있는 피노키오 인형이 인상적이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경기 안산시 상록구 소재 A 유치원에서 일명 햄버거 병이라고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으로 추정되는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가운데 입원 환자가 또 1명 늘었다.
안산시는 27일 오전 11시 현재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0-157) 양성 환자가 하루 전보다 8명 늘어난 57명이라고 밝혔다. 또 원아 1명은 상태가 악화되면서 추가로 입원했다.
다행이 투석 치료를 받던 원아 1명은 상태가 호전되면서 치료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투석치료는 4명으로 줄었다.
원생과 교직원 가족 등 접촉자 전수검사도 진행 중이다.
이날 11시 기준 총 301건이 진행된 가운데 양성은 57명으로 전날보다 8명이 늘어났다. 음성은 190명이다.
교사 1명은 양성으로 나타났으나 무증상으로 자가 격리 중이다. 이에 따라 현재 유증상자는 102명이다.
해당 유치원의 교실 및 화장실 등 환경검체 104건을 검사했으나 전체 음성으로 나타났다.
안산시 관계자는 이날 신장 투석 환자의 경우 후유증이 평생 남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한명이 양호해져서 투석치료를 안하는 경우가 있고, 일부는 심해지면 그런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치료중이어서 영구로 갈지 호전되면서 투석치료가 중단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다만 투석치료 환자들의 상태들이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A유치원은 이달 말까지 폐쇄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양성자와의 접촉자가 늘어나고 있어 폐쇄조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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