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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국공' 설전 이어간 김두관 "공사 취준생 목표, 보안검색 아냐"

"연봉 3500만 원 정규직이 나쁜 일자리냐" 하태경 반박에 "앞뒤 자르고 바보 만들어" 비판

등록 2020.06.28 12:26수정 2020.06.2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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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소연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양산을)은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보안검색 노동자들의 정규직 직고용 전환 논란과 관련해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부산 해운대갑)의 반박에 재반박을 이어나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평균 연봉 9100만 원 정도로 설계된 인국공에 입사하려고 토익, 컴활(컴퓨터활용능력), NCS(국가직무능력표준)를 끌어안고 취업 재수를 마다 않는 취준생(취업준비생)들의 목표가, 이번에 인국공에 정규직으로 채용돼 대략 연봉 3500만 원 정도를 받게 될 보안검색 직원은 아니지 않냐"라며 하 의원에게 반문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하태경 의원이 (제 말의) 앞뒤를 자르고 교묘하게 비틀어 멀쩡한 사람 바보 만드는 솜씨가 <조선일보>를 능가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27일 "(인국공 정규직 전환이) 공정하지 않다고 하는데,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며 "을과 을의 전쟁을 반기는 세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청년들의 바람이 연봉 3500만 원 주는 보안검색이냐"며 "자기가 갈 자리도 아니면서, 험한 일 하던 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되는 걸 용납할 수 없다는 것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하 의원은 "요즘 대한민국은 김 의원이 젊을 때와 완전히 다르다. 연봉 2300만 원 9급 공무원 자리가 경쟁률 200대 1이 넘는다"라며 "연봉 3500만 원 정규직이 나쁜 일자리라는 김 의원 인식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의원은 28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하 의원이) 갑자기 공무원 초봉 2100만 원 운운하면서 제가 '연봉 3500 정규직이 나쁜 일자리'라고 했다고 왜곡하고 있다"면서 설전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보안검색 일자리가) 공사 취준생들이 합격해서 일할 분야도 아니고 자기들 몫을 빼앗는 것도 아닌데 왜 이 분들의 직고용과 정규직화를 반대하느냐'고 문제제기 한 것"이라며 "(하 의원이) 청년들 분노유발 정도껏 하라고 하는 걸 보니 아, 멀쩡한 사람들이 그동안 이런 식으로 당했구나 하는 걸 새삼스럽게 절감한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5일부터 이어진 하 의원과의 페이스북 설전을 요약해 포스팅하기도 했다. 인국공 비정규직 보안검색 노동자들의 정규직 직고용 전환을 '로또 취업'이라고 강변하고 있는 하 의원은 오는 29일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과 함께 '인국공 로또취업 성토대회'를 열 예정이다.

아래는 김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하 의원과의 설전 일지.

[하태경 6월25일 오전 8:49]
"대한민국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공정이다. 인국공 정규직은 토익 만점, 컴활(컴퓨터활용능력) 1급에 겨우 서류 통과하고 고시 수준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공부해서 치열하고 공정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자리입니다. 청년들의 소박한 바람은 기존 정규직이 치열한 경쟁을 거쳐 되는 것처럼 비정규직 전환도 공정한 경쟁을 통하라는 것입니다."

[김두관 6월26일 오전 7:33]
"공정하지 않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 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입니다. 2019년 기준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9100만 원에 달한 반면, 이번에 정규직 전환하는 분들의 연봉은 3850만 원 수준으로 설계됐다고 합니다."

[하태경 6월26일 오후 1:28]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공정한 정규직화입니다. 공정한 정규직화는 공정채용의 대원칙 하에 협력업체만 기회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 국민 모두에게 동등한 경쟁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청년들이 조금 더 배워서 임금을 2배 더 받고 싶어서 인국공 정규직화가 불공정하다고 외친다는 것은 청년들에 대한 모독입니다."

[김두관 6월27일 오후 1:10]
"하 의원은 이번에 비정규직이 취준생의 자리를 빼앗는다며 '인국공 정규직은 토익 만점, 컴퓨터 활용 능력 1급 받고, 고시 수준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공부해서,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되는 자리'라고 했습니다.

하 의원께서 그렇게 대단하다 생각하는 청년들의 바람이 연봉 3500만 원 주는 보안검색인가요? 자기가 갈 자리도 아니면서 험한 일 하던 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 아닌가요?

생계 걱정 없이 5년, 10년 취업 준비만 해도 되는 서울 명문대 출신들이나 들어갈 '신의 직장'에, '감히 어디서 비정규직들이 공짜로 들어오려 하느냐'는 잘못된 특권의 그림자가 느껴지는 것은 저만 그런 것인가요?"

[하태경 6월27일 오후 4:18]
"연봉 2300만 원 9급 공무원 자리가 경쟁율 200대 1이 넘습니다. 그 자리 들어가려고 몇년씩 고생합니다. 그런데 청년들이 왜 연봉 3500 인천공항 정규직에 욕심을 내냐구요? 연봉 3500 정규직이 나쁜 일자리라는 김의원님 인식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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