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추미애 '저격'한 조응천 "윤석열 비난해 스포트라이트, 적절한가"

"야당에 코로나 국난극복·추경 촉구하는 시기에... 여당은 물론 문 대통령에게도 부담"

등록 2020.06.28 12:49수정 2020.06.28 13:19
71
원고료로 응원
 
a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소연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남양주갑)이 28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연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거칠게 비난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시기적으로 적절한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거친 목소리를 높이는 게 (원 구성·추경·공수처 출범 등)당장의 현안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추미애 장관은 채널A와 한동훈 검사장 등과의 '검언유착' 의혹 관련 감찰 문제를 두고 마찰을 빚은 윤석열 총장을 향해 "제 지시를 절반 잘라 먹었다", "겸허히 장관 말을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는 등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 관련기사 : 추미애 "한동훈 감찰 이유? 윤석열이 일 꼬이게 했다").

이에 조 의원은 "최근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일련의 언행은 제가 30년 가까이 법조 부근에 머무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이라며 "꼭 거친 언사를 해야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오히려 단호하고도 정중한 표현을 통해 상대를 설복시킬 수 있다"고 추 장관의 발언을 꼬집었다.

조 의원은 "추 장관은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검언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해 단호하게 발언했다고 말하는 것 같지만, 정치적 역효과와 갈등의 문제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 장관이 거친 언사로 검찰개혁과 공수처 출범의 당위성을 역설하면 할수록 논쟁의 중심이 추 장관 언행의 적절성에 집중될 수 있다"면서 "당초 의도하신 바와 반대로 나아갈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 의원은 "정부와 여당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하루빨리 원 구성을 마무리해 추경 심의와 민생법안 마련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야당에 촉구하고 있다"면서 "법무부 장관께서 원래의 의도나 소신과 별개로 거친 언행을 거듭한다면 정부·여당은 물론 임명권자(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까 우려스럽다"고도 했다.
#조응천 #추미애 #윤석열 #검찰 #법무부
댓글7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3. 3 [단독] 윤석열 장모 "100억 잔고증명 위조, 또 있다" 법정 증언
  4. 4 "명품백 가짜" "파 뿌리 875원" 이수정님 왜 이러세요
  5. 5 '휴대폰 통째 저장' 논란... 2시간도 못간 검찰 해명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