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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 "통합신공항 위해 군위 설득할 것"

2주년 기자간담회서 군위군 단독 후보지 불가 강조 "제3지역 추진도 안 돼"

등록 2020.06.29 16:44수정 2020.06.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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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9일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민선 7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조정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결정을 앞두고 군위군과 의성군의 갈등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전지 확정을 위해 군위군을 반드시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단독 후보지인 군위 우보로 신공항을 옮기는 것은 불가하다고 사실상 선을 그은 것이다. 

앞서 군위군은 단독 후보지인 군위 우보로, 의성군은 공동 후보지인 의성 비안·군위 소보로 각각 유치 신청을 냈다. 의성군은 주민투표 결과 공동 후보지를 가장 많이 찬성했다는 점을 강조한 반면, 군위군은 군민 반대 때문에 단독 후보지를 고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9일 '민선 7기 전반기 성과 및 후반기 방향 브리핑'에서 "중재안도 내고 방법도 강구해 군위와 의성 군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총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 국방부에서 열린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 실무위원회는 '군위군이 주민투표 결과에 반하는 후보지를 신청한 것은 지역사회합의 기준에 맞지 않고, 의성군이 신청한 공동 후보지 또한 군위군이 반대하기 때문에 절차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

이 지사는 "최선을 다해 7월 3일 선정위에서 선정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최악의 경우 어떤 일이 있더라도 공항 위치는 현재 정해진 방향대로 갈 수밖에 없다. 선정위에서 정해진 방향은 공동 후보지로 거의 결정이 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위는 우보를 위해서 열심히 뛰었는데 현 상태에서는 어렵게 되니까 허탈해하고 아직도 우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법적 절차를 거쳐 왔기 때문에 우보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주민투표 할 때 우보가 많이 나오면 우보 단독으로 가고 소보나 비안이 많이 나오면 공동 후보지로 하기로 약속하고 서명까지 했다"며 "투표하니 비안이 1등이 나와 당연히 공동 후보지로 가는 걸로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제3의 장소는 안 돼" 거듭 강조

경북도와 대구시는 공동 후보지를 이전지로 결정하기 위해 군위군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안한 상태이다. 군위군에 민항터미널 및 부대시설을 건설해주고 영외관사 2500여 세대와 공항IC, 송항진입도로 신설, 군위 동서관통도로, 시·도공무원연수시설 등을 제안했다.

이 지사는 이와 관련 "국토부가 민항을 결정하지만 수요자가 많은 대구와 가까운 곳에 갈 수밖에 없다"며 "영외관사는 국방부가 읍 단위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공항까지 군위읍은 7km, 의성읍은 16km 떨어져 있어 군위가 유리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통합신공항 이전지 무산과 제3의 장소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설사 제3지역으로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그쪽 지역민 역시 반대와 찬성으로 나뉠 것"이라며 "또 허송세월을 보내면서 결국 신공항 이전은 추진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어떡하든 지금은 군위를 설득해 가는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 무산시키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 군위군과 의성군의 결단을 촉구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 이 지사는 "대구 따로 경북 따로는 어렵다"면서 "다른 지역은 엄청 발전하고 있는데 우리는 어렵다. 대구경북이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권영진 대구시장이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경제부시장으로 영입한 것과 관련해 "대구는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고 협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구의 실험을 보고 경북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행정통합 #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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