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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 나노 필터 마스크 배부 논란에 "유감"

마스크 공급한 다이텍에 '민관합동 전문기관 검사' 적극 협조 요청

등록 2020.06.29 17:02수정 2020.06.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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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텍이 대구시교육청을 통해 학생들에게 나눠준 필터 교체형 마스크. 간에 치명적인 DMF가 함유된 나노 필터가 논란이 되고 있다. ⓒ 조정훈

 
대구시교육청이 지난 4월 학생들에게 배부한 나노 필터 교체형 마스크의 안전성 논란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끼쳐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공개 검증 요구에 대해서는 마스크를 공급한 다이텍연구원과 시민단체가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대구시교육청은 29일 '필터 교체형 면마스크 안전성 검증에 대한 교육청 입장'을 통해 "시교육청에서 배부한 면마스크와 관련한 안전성 논란으로 학생, 학부모님께 의도치 않게 혼란과 불편을 끼쳐드린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였던 지난 4월 등교개학 후 학생들이 사용할 비축용 마스크로 면마스크를 확보하라는 교육부의 권고에 따라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구매하게 되었다"며 "당시는 학교가 비축해야 할 보건용 마스크는 고사하고 교육부가 제시한 학생용 면마스크 60만 장을 구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구시가 다이텍에 생산 의뢰한 필터 교체형 면마스크를 배정받아서 확보할 수 있었다"며 "다이텍 마스크는 식약처가 고시한 '의약외품에 관한 기준 및 시험방법'에 따른 7가지 품질기준에 적합하며 유해성 여부도 공인검사기관의 시험을 통과한 제품임을 확인하고 각급학교에 배부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유해성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기배부한 마스크는 일시 사용 중지하도록 각급학교에 조치했다"며 "또한 다이텍으로 하여금 마스크의 유해물질 검출 여부를 가리기 위해 '민관합동 전문기관 검사'에 따른 공개 검증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교육청 "검증에 참여하라"... 다이텍 "유해성 없다" 거듭 강조

시교육청은 검증 결과에 따라 다이텍을 상대로 마스크 전량 반품 등의 행·재정적 조치와 손해배상 등 법적대응을 할 수 있다면서도, 교육청이 직접 검증 주체로 참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민관합동 전문기관 검사'의 과학적인 방법에 의해 전문가와 전문기관에서 검사한 결과를 적극 수용하겠다"면서도 "검증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과도한 의혹이나 논란으로 학생, 학부모의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대구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대구시, 다이텍이 함께 모여 유해성 검증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렬됐다. 다이텍은 시민단체가 제기한 DMF 40ppm 검출에 대해 유해성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고, 시민단체들은 검증하자고 맞섰으나 합의가 성사되지 않았다.

협의에 함께 나섰던 김동식 대구시의원은 "다이텍은 얼마의 DMF가 검출되더라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했다"며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유해성을 검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 #나노 필터 마스크 #다이텍 #대구참여연대 #D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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