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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에서 초·중학생까지 확진... 대전, 등교수업 괜찮나?

학부모들 '등교중지' 목소리 커져... 대전시 "교육청에 새로운 조치 요청"

등록 2020.06.30 12:13수정 2020.06.3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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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대전시 동구 천동 대전천동초등학교에서 방역업체 관계자가 학교 시설을 방역 및 소독하고 있다. 대전시는 전날 이 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는 가운데, 어린이집을 다니는 유아와 초등학생, 중학생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등교 중지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초등, 중등생 확진 판정까지

지난 27일 대전에서는 2세 유아(106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5번 확진자인 아빠에 의한 감염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해당 유아가 다닌 동구 판암동 그린숲어린이집을 폐쇄하고, 어린이집 원생과 종사자 51명을 전수 검사했다.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05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인 107번 확진자 자녀가 다니는 동구 송촌동 피피쿠스어린이집 원생과 종사자 71명도 전수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다.
 
105번 확진자가 다니는 교회에서 같은 시간대 예배에 참석한 40대 여성(113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구 대성동 샤론어린이집 원장이다. 이 때문에 이 어린이집 원생 및 종사자 25명이 검사를 했고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전시는 지난 29일 대전지역 어린이집 1204개소에 대해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 기간이 끝나는 7월 5일까지 휴원토록 하는 행정조치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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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대전시 동구 가오동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초등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초등학생과 중학생 감염자도 나왔다. 113번 확진자의 아들 2명도 29일 밤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은 각각 충남중학교 3학년과 천동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 중 중3 첫째 아들(114번)은 원격수업 중이어서 등교하지 않았지만 초등 5학년(115번)는 등교했다. 이로 인해 30일 천동초등학교 5학년 30여 명이 전수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같은 반 학생들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 두 학교는 전 학년 등교 중지 후 원격수업 전환 조치됐다.
 
여파는 학원으로도 번졌다. 두 학생이 다닌 학원 5곳도 방역소독 후 폐쇄조치됐다. 또 FM수학학원 60명, 이탑영어학원 5명, 천동양우관 55명, 리사영어학원 5명, 눈높이e-러닝센터 13명 등 모두 138명이 전수검사 예정이다.
 
대전시는 두 확진자가 다닌 학원 일원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발령했다. 대상은 동구 효동, 천동, 가오동 소재 학원 및 교습소 91곳과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체육도장업 16개소다. 이곳은 30일부터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기간인 오는 7월 5일까지 영업이 금지된다. 대전시는 관련 학원생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집합금지 행정조치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즉각적인 등교중지 명령 필요"

이렇게 어린이집 원생과 초·중학생 확진자가 발생하자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허태정 대전시장의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 실시간 댓글에는 등교중지를 요구하는 내용이 다수였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등교중지 요구 글이 올라왔다.
 
강영미 참교육학부모회 대전지부 대표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학부모들은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안전안내 문자'가 오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 되는지, 학원에 보내도 되는지 정말 걱정이 태산"이라며 "심지어 이제는 학생들 확진 소식까지 듣고 나니 정말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은 학교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매뉴얼에 따라서 대책을 시행한다고 하는데, 일이 터진 후에 대책은 소용없다"며 "대전시가 7월 5일까지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하고 있으니, 적어도 그 기간만큼은 전체 학교가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전교조대전지부는 30일 성명을 내고 "최소한 확진자가 발생한 천동초와 충남중 인근 초·중·고에 즉각 '등교중지' 명령을 내려야 한다"며 "여전히 '권고' 수준인 학교 내 밀집도 조정안을 '의무' 사항으로 격상하는 한편, 전체 학생의 1/3만 등교하거나 격일제 등교를 추진하는 등 방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전시는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대전교육청에 초·중·고교생 및 유치원생들을 비롯한 모든 교육과정에 '새로운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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