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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통제 못해... 일일 확진자 10만명 나올 수도"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상원 청문회서 "경제 재개방 너무 서둘렀다"

등록 2020.07.01 11:54수정 2020.07.0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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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의 코로나19 관련 발언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미국은 하루에 4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라며 "하루 10만 명까지 늘어나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코로나19를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라며 "앞으로도 곤경을 겪을 것이며, 이를 막지 못하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의 신규 확진자 증가 그래프를 보면 잘못된 길(wrong direction)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전혀 만족할 수 없다"라며 "나는 매우 우려스럽다"라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 전체 코로나19 사망자가 얼마나 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라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아주 충격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한 지역에서 대규모 발병이 일어나면 잘 대응하고 있는 다른 지역도 취약해진다는 것"이라며 "여전히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부 지역은 경제 재개방을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한 파우치 소장은 "외출하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 있을 때 마스크를 쓰기 바란다"라며 "마스크를 쓰면 자신을 보호하고, 다른 사람도 보호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공화당서도 "트럼프, 마스크 착용 솔선수범해야"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파우치 소장을 비롯한 보건 당국자들이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는 가운데 공화당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솔선수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이 개인의 선택에 달린 것이라며 지금껏 공개 석상에서 전혀 쓰지 않고 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 번이라도 마스크를 쓴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주 강력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은 경제를 다시 열면서도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고, 백신 개발을 돕는 최고의 기회"라면서 "대통령에게도 불리할 것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의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마스크 착용은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마스크를 쓰는 것에 어떠한 편견도 가져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마스크 #앤서니 파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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